둔촌동 조춘석씨, 자전거 타고 전국 성지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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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동 조춘석씨, 자전거 타고 전국 성지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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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동 조춘석씨, 자전거 타고 전국 성지순례

전국 성지 누비는 은수의 순례
11일 천진암 출발 - 한달 예정
"순교선열의 숨결 깃든 성지 방치돼 가슴아파"
전교지 배부하며 제주도까지

발행일1984-06-24 [제1411호, 5면]

목숨까지 바치며 신앙을 증거 했던 순교자들의 발자취를 따라 자전거로 전국성지순례에 나선 서울 둔촌동본당 조춘석(리노ㆍ39세)씨. 비록 혼자 떠나는 순례의 길이라 멀고 외로왔지만 항상 주님이 함께 해 주신다는 강한 믿음 앞엔 아무것도 문제되지 않았다.

약 1개월 예정으로 지난 11일 천진암을 출발, 양평성당서 충북ㆍ경상도ㆍ부산ㆍ제주ㆍ전라도ㆍ충청도를 거쳐 경기도 미리내까지 전국 성지를 자전거로 누비고 있는 조리노씨는 순교자들의 숨결이 깃든 성지가 아직도 방치된 듯이 있다며 안타까와했다.

2백주 마크를 가슴에 달고「기도로 순례를」이 새겨진 모자를 쓰고, 또 자전거 뒤에 텐트와 간단한 밑반찬을 담은 배낭을 싣고 초여름의 따가운 햇빛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검게 그을린 모습으로 달리는 조리노씨는 자신의 약한 믿음을 더욱 심화시키고자 이번 순례에 나섰다며 건축업을 하고 있어 시간을 비교적 자유롭게 낼 수 있었다고.

2백주년을 맞은 한국교회에 주신 크나큰 선물, 103위 성인탄생을 감사하며 아직 복자품에 오르지 못한 순교자들의 시복을 위해, 그리고 신자들의 참된 신앙생활 영위를, 위해 기도하며 순례하고 있는 조리노씨는 전교지「너와 나의 하느님」2백매를 구입, 아직 하느님을 알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도중에 만나는 미신자들에게 전교지를 전하고 있다.

푸른군대 단원이기도한 조씨는 특히 침묵의 북한교회와 죽은 영혼들을 위해서도 묵주의 기도를 계속 하면서 이번 순례가 헛되지 않도록 애쓰고 있다.

아침 6시경부터 저녁 8시까지 식사시간 외엔 줄곧 자전거 페달을 밟는 조씨는 어떤 곳은 위치를 잘 몰라 물어 물어가야 하는 불편을 겪기도 했지만 또 신자들의 따스한 정도 느낄 수 있는 곳도 많아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느님과 대화를 하게 된다고.

저녁 9시면 항상 집에서 가정기도를 함께 바치던 습관대로 조씨는 아내와 두 아이들을 위해 기도를 바치고 다음날 순례를 위해 취침에 들어간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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