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테오순례길, 38숨길, 해파랑길 (2)

Bicycle Pilgrimage 자전거 순례
홈 > After Pilgrimages > Bicycle Pilgrimage > 춘천
Bicycle Pilgrimage

디모테오순례길, 38숨길, 해파랑길 (2)

관리자 1 5571 0

a35811263b8838449f57eeecc4d33de6_1486304258_4146.png 

정상 임도삼거리, 38숨길 동선에서 잠시 이탈을 한다. 

이건 이대흠시인이 말한 '아름다운 위반'이다.

38숨길은 가능한 38라인을 따라야 하는 제약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굳이 그 라인을 따를 필요가 없는 법이다. 

때로는 옆 길로 가면 더 멋진 길이 펼쳐질 것이라고 짐작되면 위반을 해도 좋다.

 

38숨길 표지판과 다른 방향, 성질을 잔뜩 부리고 서 있는 언덕으로 향한다고 하니 

모두들 실실~~웃으며 꼼짝을 안 한다.

아마 속으로는 "저 인간이 우리에게 공갈을 쳐!! 안 속지, 암~ 안 속아!"

"정말이야 저쪽으로 가면 바다도 보이고 길이 정말 멋져!!"

모두들 합창이나 하듯.. "가 봤어"

"아니... 그냥 감으로 느끼는 거야~~" 

a35811263b8838449f57eeecc4d33de6_1486304309_9532.png
그때 앞장서 업힐을 하시는 초록지기 님.

모두들 꼼짝을 못하고 그 뒤를 따르는데...

결과는

.a35811263b8838449f57eeecc4d33de6_1486304368_2552.png
헐~~ 안나, 만세 만만세~~~ 

a35811263b8838449f57eeecc4d33de6_1486298820_4353.jpg

이 길은 대치리에서 잔교리로 가는 38숨길이 아니라 하광정리로 가는 샛길이다.


a35811263b8838449f57eeecc4d33de6_1486298820_6784.jpg

일단 거친 언덕을 올라서면 보상이라도 받듯이 멋진 길이 펼쳐진다.

 

a35811263b8838449f57eeecc4d33de6_1486298849_3607.jpg

특히 아래로 펼쳐지는 동해와 산줄기들의 꿈틀거림은 압권이다. 

a35811263b8838449f57eeecc4d33de6_1486304462_1056.png 

눈맛이 참 장쾌한 포인트다.
a35811263b8838449f57eeecc4d33de6_1486298849_5925.jpg

이제 언덕만 내려가면 동해바다...바다와 식사, 두런두런 기분까지 좋아진다.
a35811263b8838449f57eeecc4d33de6_1486298849_8223.jpg

역시 감으로 잡아 올린 멋진 길 하나 발견했다.
a35811263b8838449f57eeecc4d33de6_1486298850_0662.jpg

38숨길을 벗어나 잠시 위반한 이 길, 강추합니다. ㅎ


a35811263b8838449f57eeecc4d33de6_1486298850_3002.jpg

역시 감으로 잡아 올린 멋진 길 하나 발견했다.

a35811263b8838449f57eeecc4d33de6_1486304537_947.png 

38숨길을 벗어나 잠시 위반한 이 길, 강추합니다. ㅎ

a35811263b8838449f57eeecc4d33de6_1486304591_1437.png
잔교리마을로 내려서기 전... 보너스로 맛?있는 송림길 다운. 

a35811263b8838449f57eeecc4d33de6_1486298850_5445.jpg

송림길 다운이 끝나면 나타나는 잔교리 들녘

입에선 "햐~좋다"라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a35811263b8838449f57eeecc4d33de6_1486298850_7639.jpg

잔교리 38선천을 건너며...
a35811263b8838449f57eeecc4d33de6_1486298850_9878.jpg

 

38평화마을 버스 승강장.

 

a35811263b8838449f57eeecc4d33de6_1486298851_219.jpg

길가에 평화를 배달하는 우체부.

지금은 가을을 배달하러 나오신 모양이다.


a35811263b8838449f57eeecc4d33de6_1486298851_4393.jpg

하천 북쪽은 북한 땅... 빨간색 조형물.

남쪽은 남한 땅... 파란색 조형물, 함께 평화를 낚다.

실제 38선과 겹치는 이 하천을 두고 한때는 마을이 남북으로 나뉘었다고 한다 그래서 하천 이름도 38선천이다.

 

a35811263b8838449f57eeecc4d33de6_1486298885_687.jpg

잔교리에서 7번 국도 38선교를 빠져나오면 빨간 기사문항 등대가 보인다.


a35811263b8838449f57eeecc4d33de6_1486298885_9133.jpg

해변엔 시퍼런 동해가 세차게 일렁인다.

이 해변은 파도가 좋아 서핑객들이 손에 꼽는 장소다.

a35811263b8838449f57eeecc4d33de6_1486298886_1348.jpg

 38숨길의 마무리는 38선 표지석에서... 이제 산(山) 라이딩은 끝

 

그럼.. 바다(海)로 향하자.

파도치는 동해를 가슴에 앉고~

a35811263b8838449f57eeecc4d33de6_1486298886_3628.jpg

기사문항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a35811263b8838449f57eeecc4d33de6_1486298886_5888.jpg

속 죽이는 바다가 보고 싶은 두 아줌씨

a35811263b8838449f57eeecc4d33de6_1486298886_8212.jpg

하륜과 조준이 장기를 두었다는 하조대로 향한다.

 

하조대 해변만 보았지 정작 하조대로 들어가 본 사람이 없단다.

관광지라는 선입견이 컸던 모양이다.

물론, 일파님이야 바로 여기서 군 생활을 한 애증의 장소이지만...ㅎ

 

a35811263b8838449f57eeecc4d33de6_1486298887_0446.jpg

여러 번 와본 레몬이 자전거를 지키기로 하고...
a35811263b8838449f57eeecc4d33de6_1486298887_2684.jpg

 

우리는 하조대 하얀 등대로 향한다.

 

a35811263b8838449f57eeecc4d33de6_1486298887_4898.jpg

 

오늘따라 유난히 푸른 바다... 하얗게 부서지는 포말.

오늘 바다는 격정적이다.


a35811263b8838449f57eeecc4d33de6_1486298887_7076.jpg

나 동해바다에 왔다. 가슴이 시원하다.

 

현실이 감성이나 상상력을 압도해 버릴 때,

그저 '정확하게 말하는 것' 이상의 표현은 할 수 없는 법이다.


a35811263b8838449f57eeecc4d33de6_1486298926_1886.jpg

 

동해를 배경으로...


a35811263b8838449f57eeecc4d33de6_1486298926_4365.jpg

파도야~어쩌란 말이냐... ㅎ
a35811263b8838449f57eeecc4d33de6_1486298926_6591.jpg

하조대 등대에서... 


a35811263b8838449f57eeecc4d33de6_1486298926_8921.jpg

안나와 바다.
a35811263b8838449f57eeecc4d33de6_1486298927_1199.jpg

해당화의 마지막 몸부림.

어릴 적 해변가로 소풍을 가면 그 메마른 모래사장에 해당화가 곱게 피곤했다.

생명력이 무척이나 강한... 해당화 그리고 순정.


a35811263b8838449f57eeecc4d33de6_1486298927_3416.jpg

하조대 해수욕장
a35811263b8838449f57eeecc4d33de6_1486298927_5773.jpg

하조대 해변 전망대에서...


a35811263b8838449f57eeecc4d33de6_1486298927_805.jpg

이제 해파랑자전거길을 따라 달린다.


a35811263b8838449f57eeecc4d33de6_1486298928_0493.jpg

이처럼 이쁜 송림 사이로 길이 나 있기도 하고...


a35811263b8838449f57eeecc4d33de6_1486298928_2735.jpg

도로 옆을 따라 달리기도 한다. 동호해변을 지나며...


a35811263b8838449f57eeecc4d33de6_1486298957_8124.jpg

우리는 해파랑자전거길을 벗어나 오산리 선사유적지에 잠시 들렸다.


a35811263b8838449f57eeecc4d33de6_1486298958_0366.jpg

유적지 주변엔 석호인 쌍호가 갈대가 무성한 습지로 변했다.


a35811263b8838449f57eeecc4d33de6_1486298958_26.jpg

동해안에 있는 신석기시대 선사주거지.


a35811263b8838449f57eeecc4d33de6_1486298958_4893.jpg

안나 님이 부름을 받고 움집 안으로 들어간다.


a35811263b8838449f57eeecc4d33de6_1486298958_7112.jpg

신석기시대는 모계사회였던가? 아무튼 4인방 회의.

여기서 오늘 라이딩을 이쯤에서 종료하자고 결정했단다.

a35811263b8838449f57eeecc4d33de6_1486298958_9343.jpg

아무튼 결정은 결정이니 양양으로 복귀하기로 한다. 

그러나 적어도 라이딩 거리는 적당히 채워야 할 게 아닌가.

강원소방항공대로 오르는 송림길이 참 좋다.

 

a35811263b8838449f57eeecc4d33de6_1486298959_1608.jpg

 

그냥 가면 섭섭하니 길을 약간 꼬아서, 언덕 하나 넘어주고... ㅎ


a35811263b8838449f57eeecc4d33de6_1486298959_388.jpg
a35811263b8838449f57eeecc4d33de6_1486298959_6108.jpg

 

양양남대천 다리를 건너 양양군청으로 복귀...오늘 라이딩 끝.

 

한계령을 넘어오느라 출발을 너무 늦게 하고, 바다 구경에 시간을 보낸 탓에

오후 코스를 뭉텅뭉텅 잘라먹었지만...

이 가을의 초입에서 멋진 분들과 느긋이 즐기는 기술을 덤으로 얻었다. / 느긋함의 미학.

a35811263b8838449f57eeecc4d33de6_1486298959_8279.jpg

양양에 왔으니...양양정통시장 안에 있는 송이 닭강정 집으로
a35811263b8838449f57eeecc4d33de6_1486298977_1647.jpg 

맛있는 닭강정, 달콤한 닭강정, 고소한 닭강장 

한 입 하실래요?

 

아니 맛있는 가을 한 입 하실래요?

 

 작성자 : 바람

1 Comments
Anselum Park 2017.02.07 16:36  
바람님 블로그
Category
글이 없습니다.
State
  • 현재 접속자 72 명
  • 오늘 방문자 2,586 명
  • 어제 방문자 2,573 명
  • 최대 방문자 5,379 명
  • 전체 방문자 1,601,762 명
  • 전체 게시물 1,336 개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