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순례- 양근성지, 물소리길 4~5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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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차 순례- 양근성지, 물소리길 4~5코스

[20170212(일) #성지순례 5차 양근성지]
전날 특전미사를 보고 아침 6시40분에 집을 나서 아신역에서 일행을 도킹하여 근처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수원교구의 강북 유일 성지, 양평 물소리길 길목에 있는 양근성지와 물소리4~5길을 거쳐 용문역에서 복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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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일요일.공휴일은 아침 이른 시간에도 전철이나 기차에 자전거를 휴대하여 탈 수 있지만

평일날은 반드시 접이식을 휴대하여야 탑승이 가능하다. 오늘은 일요일이라 접이식 자전거를 휴대하였지만 폴딩을 하지 않고 전철에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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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성지순례 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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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신역에 08시24분에 도착하여 아신역교차로에서 좌회전하여 콩나물국밥집에서 아침을 먹고 09시30분 다시 아신역앞으로 이동하여 다른 일행 분들과 합류 후 아신역길을 거쳐 고읍교차로에서 좌회전하여 고읍교를 건너 양근성지로 향한다. 아직 햇볕 기운이 약해서 기온이 많이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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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근성지에 도착한 4명이 이구동성으로 "성지가 아름답고 잘 만들었다"라고 ...

 

양근 성지의 중요성을 몇 마디로 요약 하자면 

첫째로 최초의 신앙 공동체가 형성되고, 전국으로 천주교 신앙이 퍼져나간 모태이다. 

둘째로 조 베드로와 권 데레사 동정부부가 태어난 곳이다. 

셋째로 많은 천주교인들이 하느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양근천이 한강과 만나는 일명 오밋다리 부근 백사장에서 목이 잘리고 시신이 내버려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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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근’이란 버드나무 뿌리란 뜻으로 예로부터 남한강 변에는 폭우와 홍수로부터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버드나무가 많았었다. 

버드나무는 일단 뿌리만 내리면 어떤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속성수이다. 그래서 남한강 변에 심어진 버드나무는 땅 속 깊이 뿌리를 내려 폭우로 인한 제방의 붕괴를 막는 역할을 했다. 버드나무는 초기 그리스도교 순교자들의 나무를 상징하기도 한다. 

양근이라는 말에서 양제근기(楊提根基)라는 말이 파생되었다. 양근이라는 지명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한국 천주교 역사에서 차지하는 양근 성지의 의미가 일맥상통한다는 점이다.  

 

현재 양평이란 지명은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인 1908년 양근군(楊根郡)으로 전입한 지평군(砥平郡)의 평자와 양근군의 양자가 합해져 오늘날의 양평군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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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근 성지는 주문모 신부를 영입하기 위해 두 번이나 북경에 밀사로 다녀온 윤유일(尹有一, 바오로)의 동생 윤유오(尹有五, 야고보), 4촌 여동생 윤점혜(尹占惠, 아가타), 권상문(權相問, 세바스티아노)이 참수형(斬首刑)으로 순교한 곳이다.  

 

2014년 8월16일 시복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중 양근 성지와 관련 있는 순교 복자는 조용삼(베드로, 1801년 3월 27일 순교, 독신), 홍익만(洪翼萬, 안토니오, 1802년 1월 29일 순교, 평신도 지도자), 권상문(세바스티아노, 1802년 1월 30일 순교, 평신도 지도자), 조숙(베드로)와 권천례(데레사, 1819년 8월 10일 이후 순교, 동정부부)이다.  

 

양근 성지는 신유박해 이전 천주교의 도입기에 천진암 주어사(走魚寺, 여주군 산북면 하품리) 강학을 주도한 녹암(鹿菴) 권철신(權哲身, 암브로시오)과 그의 동생이자 한국 천주교 창립 주역의 1인 이암(移庵) 권일신(權日身,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이 태어난 곳이다. 

권철신과 권일신의 생가 터는 한 때 강상면 대석리라고 하는 설이 있었으나 후손들과 교회학자들의 연구를 통하여 현재 양평읍 읍사무소 자리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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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회 최초의 신자 이승훈(李承薰)은 1784년 고국에 돌아와 서울 수표교 근처 이벽(李檗)의 집에서 한국 천주교의 창립 선조들인 이벽과 권일신에게 세례를 베풀었다. 그런 후 이승훈은 양근으로 내려와 권철신과 훗날 충청도와 전라도의 사도가 된 이존창(李存昌, 루도비코)과 유항검(柳恒儉, 아우구스티노)에게 세례를 베풀었다. 

 

이승훈 베드로로부터 세례를 받은 이들은 몸소 조과(朝課, 아침기도), 만과(晩課, 저녁기도), 성로신공(聖路神功, 십자가의 길 기도) 등을 바치며 천주교 신앙생활을 실천했다. 당시 천주교의 교리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던 천주교 창립의 주역들은 신부의 역할을 하며 2년간 미사와 성사를 집전하였다. 이처럼 양근 성지는 최초의 신앙 공동체가 형성된 곳, 가성직제도(假聖職制度)가 시행된 곳이다. 

그리고 이존창과 유항검을 통해 천주교 신앙이 양근에서 충청도와 전라도로 전파된 곳이다. 

이런 의미에서 양근 성지는 한국 교회의 요람지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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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 마당의 조숙 베드로와 권천례 데레사 동정순교부부상>

 

양근 성지는 1801년 전주에서 순교한 이순이(李順伊, 루갈다)와 유중철(柳重哲, 요한) 동정부부와 쌍벽을 이루는 조숙(趙塾, 베드로)과 권천례(權千禮, 데레사) 동정부부가 태어나고 신앙을 증거한 곳이다. 조 베드로는 훗날 성직자 영입 운동을 벌인 정하상 바오로 성인을 가르친 조동섬(趙東暹, 유스티노)의 종손자(從孫子)이고, 권 데레사는 권일신의 딸이다. 조 베드로와 권 데레사 동정부부는 한국 교회의 성직자 영입 운동에 적극 참여하다가 잡혀서 순교하였다. 이들은 결혼생활 15년 동안 오누이처럼 지내면서 동정을 지켰고 마침내 동정 순교부부의 영광을 차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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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입구 좌측에 있는 성체 조형물이 유난히 눈에 들어온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니 입구 우측에 스탬프를 찍을 수 있도록 비치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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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눈이 쌓여 있는 남쪽 강변쪽의 높이가 꽤나되는 예수님상과 그 옆 성모상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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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자 수녀가 제작한 십자가의 길 14처가 예사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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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간 일행이 성지에 관한 설명이 있는 게시판을 찍어서 톡으로 보내 달라고 한다. 

장갑을 벗고 사진을 찍기에는 아직 기온이 차가와서 ... 부탁을 한 것이다. 

성지를 나와 물소리길 gpx 경로를 따라 다시 용문으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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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에 도착하여 시골스런 음식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점심 후 일행 중 1명은 저녁미사를 보기 위해 일찍 용문역에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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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는 물소리길 4코스를 거치며 논두렁길, 산길, 흑천길을 둘러메고, 밀고, 끌고 ...

 

점심 후 이제부터는 양근 성지와 가까운 곳에 있는 용문사를 향하여 5코스를 향한다. 눈이 녹아 진흙이 푹푹 빠지는 길, 자전거 바뀌에 진흙이 묻어서 달기기에는 너무 힘이든다.

더구나 용문사로 향하는 길목에는 천주교용문수련장 앞을 지나게 되고, 보릿고개 마을 오르막은 다시 밀고, 끌고 .... 오늘 제대로 걸려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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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힐도 곳곳에 눈과 얼음이 있어서 속도를 낼 수가 없다. 

어렵게 은행나무길에 이르러 용문사길로 접어들었지만 더이상 체력이 고갈되어 복귀 할 길이 염려되어 아쉽지만 삼거리에서 용문역으로 방향을 잡아 아스팔트 길로 빠르게 복귀 길을 재촉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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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사는 권일신이 1785년 봄 명례방(명동) 김범우(金範禹, 토마스)의 집에서 집회를 하다 형조 관리에게 발각된 을사추조적발사건(乙巳秋曹摘發事件) 이후 양근 사람 조동섬과 함께 8일간 침묵 피정을 한 곳이라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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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와 신발, 유니폼에 까지 진흙들이 뛰어서 깡통만 들고 나가면 딱 거지꼴 모양새가 되었다. ^^

용문역으로 가는 길목의 마룡교 아래 하천으로 내려가 손가락이 시럽지만 자전거, 옷과 신발에 묻은 진흙들을 씻어내고 용문역에 도착하니 16시30분 기차를 탈 수 있었다.

부분적으로 자전거 길과 중첩되는 물소리길 도보 4코스와 5코스를 자전거로 임도의 눈 길 위를 끌고 밀고 메고 달리면서, 양근성지를 순례하는 뜻 깊은 잊지못할 주일 날이었다. 특히 미끄러운 음지 빙판과 눈길에서 낙차없이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주님께 감사 드리며, 함께한 초록님, 초은님, 정그레고리오께 감사 드립니다.

 

#첨부 : 5차순례 gpx파일 참조

※ 경로 지도보기 https://www.komoot.com/tour/283003913?ref=w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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