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차 -홍천성당, 김유정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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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차 -홍천성당, 김유정문학관

20170325(토) 07시 강변역 동서울터미널에서 원통행 버스에 4명이 자전거를 싣고 떠나는 제13차 순례는 홍천시외 버스터미널에 하차하여 홍천성당-동해안 양양성당으로 가는 길이다.

그러나 서울에서 출발 할 때는 오후 3시이후에 1mm내외의 비가 예보 되었는데 홍천에 도착하니 아스팔트 위에 물이 흐를 정도로 우량이 많아서 홍천성당만 둘러보고 양양은 나중에 가기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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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크로스비 신부가 완공한 석조 성당 외관

 

아침을 역 앞 식당에서 해결하고 찾아간 홍천성당은 마지기로를 따라가야 우측에 집입로가 있다.

우리는 우중라이딩으로 지도를 잘 살필 수가 없어서 희망로9길을 따라가서 입구를 찾지 못하고 결국 뒷쪽 석화로로 올라가서 다시 내려와서야 진입로를 찾을 수 있었다. 나즈막한 언덕 위에 위치한 성당 부지는 생각했던 것 보다 넓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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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한 발렌티노 친구를 위해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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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조 성당의 전형을 보여주는 건축물로 2005년 등록문화재 제162호로 지정되었다.

홍천 지역에 정확히 언제부터 천주교 신앙이 전파되었는지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뮈텔 주교 일기”를 보면 1900년 12월 뮈텔(Mutel, 閔德孝) 주교가 홍천에 사는 신학생 김 바오로의 형을 만났다는 내용이 나온다.

또한 1903년 풍수원 본당 교세 보고서에 송정(현 홍천군 화촌면) 공소가 언급된 것으로 보아 공소 설립 시기는 1902-1903년 사이로 추정된다.

 현 홍천 성당에서 12㎞ 떨어진 송정리는 박해시대부터 천주교 신자들이 들어와 터를 일구고 산 옹기촌으로 유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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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당의 성모상과 성당 종탑을 배경으로 정글레고리오와 정발렌티노 둘이서 인증샷

 

본당 역사를 살펴보니 11대 주임 킨(M. Keane, 張) 마티아 신부는 1962년 7월 예수 성심회를 창립하였으며 본당 단독으로 아치에스 행사를 실시하였다.

13대 주임 머피(C. Murphy, 전) 고르넬리오 신부는 1968년 서석 공소를 본당으로 승격시켰고,

1970년 8월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녀회 분원을 철수시켰다.

14대 주임 김정식(金晶植) 토마스 신부는 1975년 포항 예수 성심 시녀회(현 예수 성심 시녀회) 분원을 마련하였으며 이듬해에는 성산 공소를 본당으로 승격 · 분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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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우산을 쓰고 사순절 토요일 아침 미사를 드리러 성당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유난히 다정하고 아름답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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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현관문 서쪽 앞마당에 두 팔 벌려 우릴 기다리시는 예수님상이 인자하고 다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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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동쪽 사제관 옆에 있는 김대건신부상

 

1939년 강원도 지역 사목이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로 위임되면서 골롬반회 소속 신부들이 본당 사목을 담당하였다.

한국 전쟁이 종료될 즈음 9대 주임으로 부임한 최동오(崔東五) 아타나시오 신부는 1953년 9월 전쟁으로 파괴된 목조 성당을 재건하였으며, 이듬해부터는 여러 가지 재정적.물질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현 성당의 신축 공사를 시작하였다.

 

한편 한국 전쟁 중 인민군에게 체포되어 ‘죽음의 행진’을 경험하고 본국인 오스트레일리아로 추방되었던 8대 주임 크로스비(P. Crosbie, 조선희) 필립보 신부는 1954년 8월 입국하여 10대 주임으로 재부임하여 성당 신축 공사를 이어 나갔으며 사제관 신축 공사도 실시하였다.

크로스비 신부는 한국으로 오기 전 프랑스에 들러 큰 종을 사서 화물선에 부치고 돌아왔는데, 현재 그 종이 종탑에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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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측면에서 성모상 옆에서 내려다 본 앞마당과  건너편 건물이 요셉 교육관, 우측 주차된 앞쪽에 사제관과 김대건신부 상이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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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30분에 미사가 있어서 일찍 미사에 온 신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외관이 1950년대 석조 성당의 전형을 보여주는 건축물인데 성당 내부도 아담하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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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성당 건축과 강원도 내륙 지방 복음화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크로스비 신부이다.

그는 홍천을 중심으로 인근 리(里) 단위 마을까지 걸어 들어가 3개였던 공소(결운 · 송정 · 물걸리)를 15개로 늘리고 12동의 공소 강당을 신축하는 등 교세 확장에 크게 힘썼으며 성모회 및 레지오 마리애를 창단하였다.

그런 가운데 신축 성당과 사제관이 1955년 4월 완공되었고, 1957년 8월에는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녀회 분원이 마련되었다.

 

1955년 석조 성당이 완공된 뒤 옛 목조 성당은 강당으로 사용하면서 신자들의 행사 장소 뿐 아니라 홍천 주민들에게 유일한 문화 공간 역할까지 했다.

볼거리가 없던 시절이라 신자들이 예수 성탄 대축일 전야에 성탄 연극을 공연하면 주민들이 모두 몰려와 관람했다고 한다.

그 시절의 빛바랜 공연 사진들이 교육관 내 유물 전시관에 걸려 있다.

신자와 읍내 주민들에게 크리스마스 겨울밤의 추억을 남겨준 목조 건물은 1978년에 철거되었다.

 

미군 공병대의 도움과 최동오 신부와 크로스비 신부 그리고 신자들의 헌신으로 건립된 홍천 성당은 삼마치 고개에서 채석해 온 돌에 홈을 파서 끼워 넣는 식으로 외벽을 축조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성당 바닥 나왕마루는 50년 세월이 흘렀는데도 멀쩡해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군데군데 ‘삐꺽’거리는 소리가 나기는 해도 비교적 양호하다.

그 비결은 마루 아래 공간이 유난히 넓은 데다, 습기를 방지하려고 그 안에 새 끼줄 타래를 깔아 놓은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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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 현수막, 그리고 이곳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좌측에 스탬프가 놓여 있어서 현재의 순례핸드북에는 홍천성당에 나와있지 않아서 비치된 팜프렛에 스템프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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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성당은 1950년대 석조 성당의 전형을 보여주는 건축물로 보존 및 연구 가치가 높아

2005년 4월 15일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162호로 지정되었다.

 

아름다운 홍천성당 성모님상을 뒤로하고 다시 터미널로 돌아와 회의를 한 후에 기왕 여기까지 왔으니 우중 라이딩을 해서 김유정역에서 복귀하기로 결정을 하고 페달질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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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고개를 넘자마자 뒤에서 따라오던 정글레고리오의 타이어 펑크로 잠시 지체하며 빠르게 예비튜브로 교환 했지만 늘 아쉬운건 이런 상황에 좀더 빠르게 공기를 넣을 수 있는 휴대용 에어 펌프는 왜 없을까? 3명이 교대로 60psi까지 넣는데 10여분이상이 걸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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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과 타이어가 돌면서 튀는 흙탕물이 선글라스와 자켓가지 시꺼멓게 물들게 하지만 그래도 나름 우중 맛이 있는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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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겹게 고갯길을 오르는 친구들이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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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작은 고개를 4개를 넘어서 드디어 김유정문학관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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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생가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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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문학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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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진 식탐을 위해 춘천의 전통명물 막국수로 점심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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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음식의 제맛을 볼 수 있는 감자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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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코스는 34km 이르지 못하지만 우중에 비탈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고개.재가 연속 되는 괘나 힘든 경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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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역에서 마무리를 하고 상봉역에서 각자 집으로 일찍 귀가한 홍천~김유정문학관 주말 순례길은 이렇게 끝났다.

아름다운 내촌천을 따라서 아홉사리고개, 내린천로, 조침령로를 타고 양양으로 가지를 못해서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우중에 함께한 친구들께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 오늘 우중 라이딩 덕분에 3시간 조금 넘게 라이딩을 하고 복귀후 세차, 세탁 등 정비하는 시간이 무려 2간이 걸렸다. 

 

첨부 : 성지순례13차 -홍천성당~김유정역 GPX파일

※ 경로 지도 보기 : https://www.komoot.com/tour/282997265?ref=w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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