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30(목) 09:30 1호선 화서역에서 2명이 도킹하여 제14차 수원성지(북수동성당)를 순례키 위해 화성을 둘러보고, 복귀하는 길에 삼풍가든, 지지대고개, 백운호수, 대공원, 경마장을 들러 4호선 경마장역에서 점프하여 당산역 앞 목요정기 라이딩팀과 뒷풀이후 중랑천을 따라 복귀했다.

화서역 3번 출구로 나와 팔달산로를 진입하여 우회전하여 중간길을 따라 후문쪽으로 빠져 수원향교 뒤로 돌아서 계단과 임도를 이용하여 서남각루쪽으로 들고 메고 올라간다. 약간 힘이들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성곽길로 오른다.

수원 성지가 위치한 수원화성(華城, 아름다운 성)은 조선 제22대 정조대왕의 명을 받아 다산 정약용(요한) 선생이 설계, 시공한 성으로 1794년(정조 18년) 1월 착공하여 2년 9개월 뒤인 1796년(정조 20년) 9월에 완성된 둘레 총길이 5,743km, 직경 평균 1.8km의 성곽이다.

서쪽 성곽 외곽로를 이용하여 서삼치에 이르러 정교수 인증샷을 하고 ...  

성곽 안쪽으로 들어가 다시 동남 방향의 서남각루로 가다가 3.1독립기념탑과 

대한독립기념비를 살핀다.

 

군사지휘소 역할을 했던 서남각루(화양루)를 둘러본다. 

성곽길 위에서는 자전거를 탈 수 없고 끌고 다녀야 한다.

기념으로 사진촬영을 위해 정교수에게 자전거 안장위에 않도록 하고 인증샷 

다시 뒤로돌아 북쪽 서포루 쪽 아름다운 길을 따라 올라가니 세계문화유산 큰 표지석이 나타난다. 

수원화성은 다산 정약용(요한)의 천주 신앙을 뿌리로 하여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며 실용적인 구조로 설계했는데, 성벽은 외측만 쌓고 내측은 자연 지세를 이용해 흙을 돋우어 메운 축성술로 세계 어디에서도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하느님과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이룬 수작으로 평가된다. 

그래서 1963년 1월 21일 사적 제3호로 지정되었고, 1997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되었다.

그리고 2000년 대희년에 당시 수원교구장 최덕기 바오로 주교는 수원화성에서 순교한 순교자들을 현양하기 위해 북수동 성당(구 수원 성당)을 중심으로 하는 천주교 수원 성지를 선포하였다.

서장기 도착전에 동쪽에 세원징 효원의 종각

아래 사진이 서쪽 성곽을 지휘하던 서장대이다. 화성에는 동쪽의 동장대, 서쪽의 서장대 두 개의 장대가 있다.

수원화성은 정조대왕이 죽자 천주교 박해가 시작되면서 신자들의 처형지가 되었다. 

서울과 경기도, 충청도 일대에서 체포당한 신자들이 취조와 고문을 당한 후 순교한 곳, 둘레 5743m에 이르는 성곽 전체가 이름이 알려진 83위의 순교자와 수많은 무명 순교자들을 껴안은 순교지, 현재까지 화성 내부 십여 곳 이상이 순교지와 증거지로 확인되었다. 

현재까지 수원화성에서 신앙의 증거지와 순교지로 밝혀진 곳은 ‘화성행궁’, ‘화청관 이아’, ‘중영’, ‘동남각루’, ‘남암문’, ‘형옥’, ‘팔달문 밖 장터’와 ‘장안문 밖 장터’이며 그 외에도 ‘종로 십자로’, ‘화령전과 화서문 사이 사형터’, ‘동장대’도 순교지로 추정되고 있다. 

화성이 준공식 날, 1795년 윤2월12일 정조대왕은 이 서장대에 올라 성을 수비하고 공격하는 주간.야간 훈련을 직접 지휘하였다.

편액의 화성장대 글씨가 정조대왕의 친필이다. 

서노대가 서장대 바로 뒤 50m 서쪽에 있다. 다연발 활 쇠보를 쏘기위한 시설이다.

이곳에서 수원시내를 내려다 보니 한 눈에 들어온다.

 

지금까지 수원화성에서 조선후기에 순교한 순교자 83위의 명단이 전해지는데, 이름 없이 죽어간 천주교 신자들까지 합하면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순교자들이 하느님 나라 건설을 위해 박해를 당하고 처형된 거룩한 순교지이다. 

현재 2차 시복시성이 진행 중인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중에서 17위가 수원에서 순교했다.  

다시 전방에 보이는 화서문 있는 방향으로 내려가서 신풍로를 거쳐 ...

화서문을 샷 하고 행궁쪽으로 내려간다. 

행궁 광장에서는 옛 무예를 시범을 보이는데 긴창과 검술이 대단히 위용이 있어 보인다. 

행궁광장 앞에서 좌회전하여 100m만 가면 정조로 길가에서 바로 북수동성당 정문으로 진입할 수 있는데 엉뚱하게 천을 따라 화홍문길로 들어가서 골목을 돌아서 알바를 한 후에야 수원성지(북수동성당) 정문에 도착했다.

전면 주차장 위에 사진들로 장식된 건물이 구 수원 성당(북수동 성당)이다.  

4대 주임 심응영(데시데라도 폴리, 파리 외방전교회) 신부는 일제 강점기인 1932년에 수원화성의 거룩한 순교를 기념하고 미신을 타파하기 위해 수원에서 처음으로 근대 건축양식의 고딕 성당을 지었다.
심 신부는 6.25 때 대전에서 몸을 피하지 않고 의연히 성당을 지키며 기도하던 중 인민군에게 끌려가 순교하였다. 

수원화성에서 조선후기에 순교한 순교자 83위의 명단이 전해지는데, 이름 없이 죽어간 천주교 신자들까지 합하면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순교자들이 하느님 나라 건설을 위해 박해를 당하고 처형된 거룩한 순교지이다.  

현재 2차 시복시성이 진행 중인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중에서 17위가 수원에서 순교했다. 

수원 성지는 이들과 함께 북수동 성당 제4대 주임으로 재임했으며, 6.25 때 대전에서 인민군에게 피살되어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 시복 대상자로 선정된 하느님의 종 심응영 데지레 폴리(Desire Polly) 신부를 현양하고 있다.

외관이 아름다운 성당 현관이 보인다. 도착하니 11시미사가 아직 끝나지 않고 진행 중이다. 

순례의 집에 들어가니 식당겸 음악 공연이 가능 하도록 되어 있고, 바로 그 오른쪽 적색 건물이 사무실이다. 

데시데라도 폴리 신부, 파리 외방전교회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 등 두 분의 사진이 크게 확대되어 벽면에 부착되어 있다.

본당 건물 위에 미카엘 대천자상이 세워져 있다.





구 소화 초등학교 건물이 순교 박물관과 종교 미술관으로 리모델링 되어 자랑스런 천주 신앙과 문화의 유산을 자자손손 이어받을 수 있게 하고 있다.

우리가 찾은 날도 화랑에서는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둘러보지 못하고 나왔다. 

수원화성의 화홍문 

특히 다산이 수원 8경 중의 하나인 화홍문과 그 위쪽에 방화수류정을 세웠는데 화홍문은 아름다운 무지개 문이란 뜻으로 하느님께서 노아와 맺은 구약의 계약을 상징하고, 화홍문을 떠받치고 있는 7개의 수문은 예수님께서 인간과 맺은 신약의 계약인 7성사를 상징한다 할 수 있다.

방화수류정은 “꽃을 쫓고 버드나무 길을 따라가는 아름다운 정자”란 의미이다. 

서쪽 벽에 십자가 문양이 86개(기둥 때문에 5개는 반쪽 십자가)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당시 천주학이 서양의 학문인 서학(西學)이라 불렸기에 서쪽 벽에 새겨 넣었고, 해가 져 어두워질 무렵에 십자가가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반짝 빛이 나도록 만들었다. 이는 세상 어둠이 드리우는 곳에서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광명의 빛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지붕도 8각을 기본으로 남북에 합각을 더 세워 십자(十)형으로 되어 있고, 방화수류정 안으로 올라서서 위를 바라보면 천정을 받치고 있는 서까래들이 십자가형으로 되어 있다.
 

사무실에 들어가 스탬프(이곳은 직인)를 받고 ... 수원성지 순례를 마무리 한다.

북수동성당을 뒤로하고 1번국도를 따라 달리다 점심으로 설렁탕을 ... 

아직 조금 이르지만 봄이면 꽃으로 유명한 삼풍가든에 들러 홍매화를 감상 하러 들어간다. 일주일 후 4월 중순 쯤에 찾으면 만개할 것 같다.

산책 나온 아주머들에게 부탁하여 정교수와 함게 한 컷 !

30년 전만 해도 예식장으로 화려했던 이곳도 시대가 변하니 옛 명성을 되찾기는 어려울 듯 ... 

정조대왕이 영조를 화성에 모시고 환궁하던 길에 이 지지대 고개에 이르러 몇번을 뒤돌아 보았다는 ... 

이곳에는 효행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정조대왕 동상이 세워졌다. 

바로 그 위에 있는 프랑스군의 6.25 참전 기념비에 들러 참배를 한다.

지지대 고개를 넘어서 백운호수쪽으로 가기 위해 힘든 오르막 오메기고개를 열심히 넘는다.

서울대공원 정문 앞을 통과해서 경마장에 도착하니 아직 벚꽃은 개화하려면 일주일 정도 기다려야 하겠다.

화려한 비마 금상 앞에서 인증샷을 하고 

정문으로 나오니 작년에는 보지 못했던 정문장식이 대단한 규모다.

경마장역에서 4호선을 타고 동작역에서 내려 당산역 노들나들길 앞까지 달려 목요 정기라이딩 뒷풀이에 참여하여 저녁을 먹고 중랑천을 따라 귀가하는 14차 순례길의 하루였다. 함께한 정글레고리오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첨부 : 성지순례14차 -수원화성 북수동성지 GPX파일

※ 경로 지도 보기 : https://www.komoot.com/tour/282996383?ref=w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