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차 남도 곡성옥터 성지 순례 및 봄 맞이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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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차 남도 곡성옥터 성지 순례 및 봄 맞이 투어

20170401(토) 무궁화호를 타고 곡성역에서 내려 곡성군 고달면 두계리 12번지 두계 외갓집체험마을로 들어가 1박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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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계마을 사랑채에 짐을 풀고 저녁식사는 마당에 차려놓은 임시 식탁에서 직접 심고 기른 야채로 만든 반찬과 싱싱한 딸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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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심을 구워서 막걸리도 한 사발씩 들이키는데  참~ 맛있는 저녁 식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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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에 맞춰놓은 알람 소리에 정발렌티오와 둘이만 기상하여 자전거로 곡성읍내 성당을 향해 헤드라이트와 꼬리등을 키고 도착하니 6시미사가 시작 된다. 신부님의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 강론도 좋고, 아침 일찍 미사에 참례한 곡성읍내 교우 분들의 모습도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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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시간 내내 추위에 떨었는데 체온이 많이 내려가서 으실으실 한기가 든다.

영하 1도이상 내려간 섬진강길을 따라 안개와 싸우며 40분이상 고속으로 달려서 몸에서는 땀이나지만 미사시간 동안 체온이 내려가니 목도 아프고 감기 기운이 ...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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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곡성 성당은 1827년 정해박해의 진원지이자 교우들을 가둔 옥터 위에 성당을 건립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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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입구 오른쪽 마당에 성모동굴이 조성되어 있다. 

 

1801년의 신유박해 이후 비교적 대규모의 박해는 없었으나 전국 각지에서 국부적으로 행해지던 박해는 끊이지 않았다. 

곡성 지방에 복음이 전래된 시기는 1815년경 을해박해를 피해 온 신자들이 이 일대에 정착하면서부터이다. 

 

그러던 중 1827년 전라남도 곡성 덕실 마을의 한 옹기점에서 일어난 조그만 사건이 그만 교난으로 확대되니 그것이 정해박해이다. 

곡성은 정해박해의 진원지로 그 시초는 일부 행실이 좋지 않은 신자들과의 사소한 다툼에서 시작됐지만 그 박해의 끝은 순교의 영광으로 물들었다.

 

옹기굴의 직공들은 대부분 천주교 신자였는데 순교복자 한덕운 토마스(韓德運, 1752-1802년)의 아들인 한백겸은 성질이 아주 광포하고 주사가 심해 사람들의 미움을 샀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가마를 여는 축하연이 벌어졌을 때, 거나하게 취한 한백겸은 신입 교우인 주막집 주인 전씨의 부인에게 행패를 부렸다. 이를 괘씸하게 여긴 남편 전씨가 홧김에 천주교 서적을 가지고 곡성 현감을 찾아가 그를 포함해 몇 명을 관가에 고발했다. 곡성 현감은 관내에 천주교 신자가 있다는 사실에 대경실색, 닥치는 대로 교우들을 잡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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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의 신자들은 박해를 피해 더 깊은 산 속으로 숨어들었고, 피신하는 신자들을 따라 탄압의 손길이 퍼져 나가 급기야는 순창 · 용담 · 임실 · 장성 · 전주 등 전라도 전역으로 확대됐다. 전라도의 모든 옥은 이때 잡힌 교우들로 초만원을 이루게 되는데 전주 감영에만도 240여 명이 넘었다고 전해진다. 

  

정해박해 당시 전라 감사 김광문(金光文)이 추위와 더위, 굶주림에 약한 인간의 나약성을 매우 교묘하게 이용해 붙잡힌 교우들의 많은 수를 배교하게 했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이 때 약 5백여 명의 신자들이 잡혔는데 그들 대부분이 배교했다고 한다.

 

그러나 장계 고을 이 바오로의 누이이며 이명의의 어머니인 이 막달레나는 박해 시초에 곡성에서 체포되어 온갖 고초에도 굴하지 않고 황해도 백천으로 귀양 가 4년여의 유배 생활 끝에 1830년 53세의 나이로 선종했다. 

 

고산(高山)에서 포졸에게 온 가족 13명과 함께 잡힌 이성지 세례자 요한은 무려 9년 동안 옥에 갇혀 괴로움을 당하고 8개월을 병마에 신음하다가 1835년 세상을 떠났다. 또 그의 셋째 아우인 이성삼 요한 역시 그 해 3월에 체포돼 고초를 겪다가 반년이 채 못 돼 옥중에서 숨을 거두었다.

 

이들의 행적 중에 일부는 지금도 기록으로 전해 내려와 후손들에게 박해를 뚫고 믿음을 지킨 용맹한 신앙의 무용담을 들려주고 있다. 

1802년 한양에서 순교한 복자 이경도 가롤로(李景陶, 1780-1802년)와 1801년 전주에서 순교한 이순이 루갈다의 막내 동생인 복자 이경언 바오로(李景彦, 1792-1827년)도 책과 상본을 전파하다가 붙잡혀 수없는 배교의 유혹과 매질 속에서 순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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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구는 1957년 순교의 현장에 본당을 설립하기로 결정하고, 신자수가 10명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박해 당시 옥터였던 객사 자리에 대지를 마련하여 1958년 8월 15일 본당 설립에 이어 그해 10월 6일 성당을 준공하였다. 

 

2001년 곡성 성당은 성지 조성을 계획을 발표하고 성역화 사업을 본격화하여 이듬해 7월 정해박해 순교성지 기념 ‘하늘못’ 축복식을 가졌다. 

하늘못은 당시 신앙 선조들이 생계와 신앙 유지를 위해 옹기를 구우며 생활해왔던 삶을 상징하는 옹기 형태의 연못이다. 하늘못 옆에는 자연석 제대를 마련하여 순례객들이 야외미사를 봉헌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어 정해박해의 진원지이자 옥터 위에 세워진 본당 역사에 걸맞게 2006년 낡고 오래된 성당에 대한 개축공사를 실시해 7월 22일 축복식을 가졌다. 

성당 내부를 정해박해를 상징하는 옹기 가마터 모형의 돔형으로 예수님의 갈비뼈를 형상화했고, 쇠사슬에 묶인 예수님 성상을 제대 옆에 설치하여 박해로 순교한 신앙 선조들을 기념하고 있다. 또 정해박해와 관련된 각종 자료를 수집하여 전시하는 옥터 전시실도 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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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북쪽 벽에 부착된 부조들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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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16일에는 주차장 설치사업 및 종합관(아가페) 축복식을 거행하였다.


2007년 5월 9일 정해박해 180주년을 재조명하는 학술발표회를 개최하고, 12월 20일 승법리 가마터에 기념비와 안내판을 설치하였다. 

이어 2008년 10월 12일 본당 설립 50주년 기념사업으로 성당 마당에 옥사(獄舍)를 복원하고 야외 십자가의 길을 조성하여 축복식을 가졌다. 

옥터 공원화사업의 일환으로 옥사 앞에 소나무공원을 조성하고 2010년 옥터 앞에 야외제대도 설치하였다. 

2016년 3월 26일 성당 지붕의 낡은 슬레이트를 철거하고 동판으로 교체하는 등 정해박해 기념성지 조성에 힘쓰고 있다. 

 

1827년 정해박해 때 전주 옥에서 순교한 이경언 바오로와 1839년 기해박해 때까지 12년 동안 전주 옥에 수감되었다가 순교한 김대권 베드로 등은 2014년 8월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시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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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사무실에 들어가 스탬프를 받고 다시 두계마을로 돌아와 아침식사를 마치고 구례-하동으로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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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사로 내려가려다 아직 벚꽃이 덜 피어서 포기하고 남도대교에서 우회전하여 백운산 한재로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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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산 한재는 남도대교에서 계속되는 업힐코스로 9.2km가 넘는 길이다. 일부 힘든 대원은 끌바를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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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간 지역에서 등산온 사람과 조우하여 단체사진을 한 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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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랠리 자전거길이기도 한 한재를 따라 광양 쪽으로 다운힐을 하여 죽림마을에서 늦은 점심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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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쥔이 공무원으로 은퇴한 분이라는데 시장끼가 더해져서 음식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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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한 김치찌개를 든든하게 들고 옥룡사지를 향해 다시 업힐을 하여 오르니 운암사가 나타나고 대형 금불상이 눈에 들어온다.a1c5e8008a8e872612c8126df99bf965_1491455744_5159.jpg
 

운암사를 끼고 좌측 임도와 계단을 따라 7분 정도 능선을 하나 넘으니 옛옥룡사(백계사) 터가 나타난다.

이곳에 동백꽃 군락이 있어서 오늘은 스토리텔링을 하는 특별한 행사가 있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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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룡사지 터에서 기를 받는다는 늘푸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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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옥룡사(백계사)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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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량사지를 둘러보고 우측 백계1길 동백숲 길을 따라 광양동천 뚝방길을 따라 내려가 용강교에서 우회전을 하여 순천역으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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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역 광장에는 자전거주차장 건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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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한 일행 모두가 접이식 자전거라서 순천역에서 KTX를 타고 여수 엑스포역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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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에 도착 후, 동백숲으로 유명한 오동도로 달려 여수 바다와 동백꽃을 둘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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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섬에는 연인들이 즐길 수 있는 아기자기한 포토존들이 여러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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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섬을 둘러보고나서 여수여객여객터미널 쪽으로 가기 위해 이순신광장로를 달려 죄측에 거북선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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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광장로에서 저 멀리 돌산대교를 석양에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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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근에서 유명하다는 7공주집의 장어탕으로 저녁을 하고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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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2월 임관 후 40년만에 얼굴 보겠다고 찾아온 대학 동기를 만나 "여수밤바다 야경"을 안내 받으면서 옛얘기와 살아온 이야기를 나누며 ...

여수종고 교직에서 은퇴 하였고, 두 자녀도 훌륭하게 잘 키운 동기가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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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후 친구가 가끔 들른다는 단골 집에 안내되어 여수 시민들이 즐겨찾는다는 훌륭한 코스 메뉴와 함께 약주를 주고 받으며 정담으로 회포를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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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덕에 오랜만에 멋진 뒷풀이 자리에서 남도 성지순례 및 꽃 마중 투어에 우정의 꽃을 더하여 마무리 한다. 

친구 고맙고, 체중관리 잘 해서 더 건강하게 오래 오래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  
 

※ 경로보기 : 곡성성당 https://www.komoot.com/tour/282993201?ref=wtd
               곡성두계마을-백운산-여수 https://www.komoot.com/tour/282993748?ref=w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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