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속터미널본당 자전거 동호회 '겁나 빠른 달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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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속터미널본당 자전거 동호회 '겁나 빠른 달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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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속터미널본당 자전거 동호회 '겁나 빠른 달팽이'

‘겁나 빠른 달행이’의 한마디

“느리게! 여유있게! 건강하게!”

발행일2001-11-04 [제2273호, 7면]

 

 

『「겁나 빠른 달팽이(Speed Snail)」처럼 느리게, 여유있게, 건강하게 삽시다!』

 

서울 고속터미널본당(주임=백광진 신부) 자전거 동호회 「겁나 빠른 달팽이(Speed Snail)」회원들은 이구동성 「느림」을 외치며 매주 한강 둔치의 여유로운 바람을 느껴본다. 

 

동호회원들은 교중미사 후 2시부터 3시간 가량 한강 둔치를 달리며 도심 속의 자연도 느껴보고, 휴일날도 도로를 빼곡이 메우며 매연을 뿜어대는 자동차를 바라보면서 심각한 공해도 한번쯤 고민해본다. 자전거 타기를 시작한 신자들은 주변을 돌아볼 여유를 즐기며 매주 달라진 모습들을 확연히 느낀다.

 

우선 자전거를 타면서부터 건강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다보니 몸도 건강해지고 정신도 맑아져 다들 밝은 표정으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게 된 것. 또 성당을 찾는 일이 잦아졌다. 월, 수, 금요일은 성당에서 자전거를 타고 배우는 날이다. 본당이 고속터미널 옥상에 위치한 덕분에 넓직한 옥상을 광장 삼아 신자들은 물론 상가사람들까지 함께 와서 자전거타기를 즐긴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신자들이 성당을 자주 찾게되고 함께 모이는 횟수가 빈번하다보니 친목도모는 저절로 이뤄진다.

 

이같은 변화는 교회로 신자들을 모으기 위해 이러 저리 애를 써왔던 백광진 주임신부의 사목적 아이디어로 이뤄낸 것. 경기침체로 상가 신자들이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자, 건강도 챙기고 바쁘게 사는 현대인들에게 여유를 느끼게하고자 본당에 자전거 10대를 마련하고 자전거 타기를 제의했던 것이다. 현재 15명의 동호회원 평균 연령은 40∼50대. 그들의 나이만큼이나 여유롭게, 느리게, 꾸준하게 이어가자는 취지에서 동호회 이름도 「겁나 빠른 달팽이」로 지었다. 

 

동호회 회장 유영선(요한)씨는 『자전거를 타면서 한강이 얼마나 좋은지 알게됐다』면서 『매주일 신자들과 만나 운동을 하다보니 이젠 친형제 못지 않게 서로 친하고 술먹는 일이 줄어들어 건강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겁나 빠른 달팽이」 자전거동호회는 비신자뿐 아니라 타본당 신자들에게도 늘 열려있다. 함께 운동하겠다는 마음만 있다면 성당에서도, 한강에서도 언제든지 환영이다. 점차 운동량을 늘려가는 「겁나 빠른 달팽이」 회원들은 내년쯤 자전거로 땅끝마을까지 가볼 계획이다. 

 

백신부는 『여유를 갖지 못했던 신자들이 세상을 즐기면서 적어도 주일 만큼은 본당신자들과 함께 편안한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02)536-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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