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길 (Camino Portuguese) 3/12

Santiago Pilgrimage 산티아고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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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tiago Pilgrimage

포르투갈 길 (Camino Portuguese) 3/12

관리자 0 7542 0

강가로 내려오면 레스토랑과 상점들이 몰려 있다.  마음에 두고 찾아간 곳들은 이미 예약이 모두 되었다고 한다.  화요일이어서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 것이 빗나갔다.  관광객뿐만 아니라 로컬도 많이 이용하는것 같다.  저녁을 먹고 강을 따라 걸었다.  낮에 보는 강변 경치도 좋았지만 밤의 모습은 다른 멋이 있었다. 


 

 

 

숙소로 돌아가려면 다시 언덕을 올라가야 한다.  마침 Funicular라는 cable railway가 가까이 있는 것을 알아  편안하게 언덕 위까지 올 수 있었다.  2.5유로가 아깝지 않았다.

9/21/16 (수요일 Day -1: Porto)

옆지기는 오늘 파리로 가서 내일 집으로 돌아가고 나와 Anne은 내일부터 걷기 시작한다.  숙소 (게스트 하우스) 에서 제공하는 아침을 먹고 옆지기의 짐을 싸 놓은 다음 리스본 재래시장에 갔다.  규모가 별로 크지 않았는데 관광객을 위한 gift shop이 많았다.  그래도 야채가게, 생선가게, nursery들이 있어 시장 기분은 내 주었고 소규모 가게의 생선인데도 반짝 반짝 싱싱한 것에 옆지기가 감탄이었다.  마음에 드는 기념품을 거리의 상점에서 파는 가격의 반 값에 살 수 있었다.  시장을 나와 St. Francisco 성당을 들렀다.  지금은 성당 기능이 없는 박물관으로 4유로의 입장료를 받았다.  바로크 스타일로 나무를 깎아 만들었다는 내부가 특별했다.

St. Francisco 성당 가까이에 증권거래소가 있다.  안마당과 아랍룸이 비싼 입장료를 내고도 볼만하다고 했지만 항상 넉넉히 시간을 갖고 움직여야하는 모녀가 공항 갈 시간이 가까워 온다고 조바심이었다.  커피를 마시며 Henry 왕자 동상이 서있는 앞 광장을 보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Nespresso 자판기를 그곳에서 처음 보았는데 decaf  커피도 있어 더 반가웠다.

숙소로 돌아올 때는 Uber를 이용했다.  차도 금방 왔고 요금도 4유로 미만으로 아주 편리했다.  숙소에서 공항까지도 Uber를 이용했는데  20km가 넘는 거리를 20유로 미만으로 이용했으니 역시 편리했다.  리스본에서도 한번 이용해 봤는데 운전기사와 영어로 소통도 잘 되고 바가지를 쓸 염려도 없고 요금도 저렴해서 좋았다.  교통이 번잡하지 않아 20분만에 도착했다.  Porto 공항은 현대식 건물로 깨끗했다.  지은지 얼마 안되는 것 같았다.  터미날로 들어가는 입구가 중앙에 하나밖에 없는데도 줄이 잘 움직였다. 

옆지기 배웅후 공항에서 전철을 타고 시내로 나와 아예 다리를 건너 Monastery of Serra do Pilar로 갔다.  16세기에 지어진 이 수도원은 전략적 위치때문에 군사적 목적으로 많이 쓰여졌다고 한다.  이곳에서 보는 old town 의 모습이 새롭다.  Monastery가 있는 언덕에서 아래 강가로는 cable car를 운행했다.  Old town의 건너편인 이쪽 강가에는 와인 시음장이 많다고 한다.  포르투갈 와인은 달달한 디저트 와인인 Port wine만 알고 있었는데 와보니 여러 종류가 있다.  지금까지 마신 포르투갈 와인들은 모두 입에 잘 맞았다. 

어제 저녁에 덕을 보았던 Funicular가 올라가는 것이 보인다.  그 옆으로는 언덕을 올라가는 계단이 보였다.  다시한번 Funicular가 고마웠다.

 

다리를 걸어서 건너와 숙소로 돌아왔다.  Old town에서 숙소로 가려면 조그만 공원을 거쳐간다.  오후에는 50대 이후로 보이는 남자들이 많이 나와 카드 게임을 하고 있다.  구경꾼이 많은 테이블은 아마도 걸린 판이 커서인 것 같다.  공원에 나와 소일하는 젊은 늙은이들을 보니 이곳도 일자리 문제가 어려운 것 같다. 

저녁은 숙소에서 소개한 레스토랑으로 갔다.  포르투갈 가정요리를 잘 한다고 소개해 주었다.  정말 주방은 할머니 같은 분이 맡고 있고 hall은 할아버지 같은 분이 주관하고 있었다.  가족이 운영하는 모양이다.  메뉴에 “포르투 내장탕 (Tripas a moda do Porto)” 이 있어 주문했다.  포르투 사람들은 내장만 먹는 사람이라고 알려져 있단다.  한참 해양 정복을 하던 시기에 고기는 모두 떠나는  선박에 실어 보내고 시민들은 내장만 먹었기 때문에 내장탕은 이곳의 별식이란다.  곱창, 천엽, 귀, 허파, 간등을 콩과 양배추를 넣고 토마도 국물에 끓였는데 구수했다.  매운 양념이 아닌 것이 오히려 내장 고유의 맛을 잘 살리는 것 같다.  내장탕을 좋아하는 옆지기가 없어 아쉬웠다.

음식이 나오기전에 먼저 빵을 가져다 주었는데 처음보는 빵이었다.  웨이터에게 이것의 이름이 무엇이냐? 라고 물었더니 “빵이다.  포르투갈의 특별한 빵이다.” 라고 대답한다.  웨이터는 심각하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대답하고 있는 것 같아 전혀 장난기나 무례함을 느낄 수가 없었다.  Porto 사람들이 물어보는 말에 글자 그대로 대답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는데 실제로 경험을 해 본 경우였다.   우리가  “이 빵의 이름이 무엇이냐?” 라고 물었어야 했다.  구글에서 찾아보니 빵 이름이 나왔다 “Broa de Avintes”.  옥수수 가루로 만든 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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