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길 (Camino Portuguese) 12/12

Santiago Pilgrimage 산티아고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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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tiago Pilgrimage

포르투갈 길 (Camino Portuguese) 12/12

관리자 0 7729 0

기차표에는 마드리드 시내나 공항으로 가는 표가 포함이 되어 있다.  마드리드 기차역에 도착한 후 Renfe Customer Service 에 가서 SOL 역으로 가는 기차표를 받았다.  SOL 역에 내리면 저녁에 출발하는 비행시간까지 남는 시간을 시내에서 유용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SOL 역의 안내소에 들려 나중에 공항 가는 차편을 알아보니 metro 를 두번 갈아 타라고 알려 준다.  1시간 정도 걸리고 5유로가 든다고 한다.  Anne 이 알아본 구글에는 기차와 metro 를 섞어 타도록 추천되어 있는데 시간과 요금이 많이 단축되어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아마 이 역의 안내소는 metro 에서 운영하는 곳인가 보다.  

우선 Mercado Miguel로 갔다.  2014년에 가족들과 왔을 때 좋았던 기억때문에 작년에도 비행기 탈 때까지 잠깐 있는 시간에 들렀고 오늘도 가고 있다.  추억이 담긴 콩 스낵을 사고, 올리브와 오징어, 멸치, 새우튀김 셋트를 와인 안주로 했다.  가격이 작년보다도 많이 비싸진 것 같다.  올 때마다 달라진 모습을 본다.  Mercado 를 나와 추로스가 유명하다는 bakery에 들렀다.  맛있었지만 Padron 의 시장에서 먹은 것에는 못 미쳤다. 

가족 여행때 아침을 먹었던 pastry shop, La Mallorquina 에서 몇가지 선물을 사고 SOL 역으로 다시 돌아 왔다.  공항가는 표를 사려고 machine 앞에서 궁리를 하고 있는데 20대 초반의 젊은이가 어디로 가냐고 영어로 묻는다. 공항에 가려고 한다니까 표를 사는 시범을 보여 준다. 그대로 따라서 표를 사고나니 1유로만 줄 수 있냐고 한다. 물론이라고 주었다. 부탁하는 얼굴에 힘들어 하는 기색이 보인다.  젊은이들의 일자리 문제가 여기도 심각함을 새삼 경험했다.

 

기차는 Terminal 4 에 도착하고 우리가 탈 Easyjet 는 Terminal 1 에서 떠나기로 되어 있다. 두 터미날이 상당히 떨어져 있어서 Shuttle Bus 를 타고 한참을 간다.  공항에 전화기를 충전할 곳이 별로 없어 한참을 찾아 헤맸다.  비행기표, 파리 호텔 예약, 호텔가는 셔틀 버스 정보 등이 모두 전화기에 있으니 battery 가 나가면 난처해진다.  최후의 수단으로 화장실에서 충전하려고 가다가 마침 빈 곳을 찾을 수 있었다.  50%만 충전하고 비행기에서 먹을 sandwich 를 사서 탑승했다.  Easyjet 는 물도 그냥 주지 않는다.  마드리드 공항에서 security check을 할 때 혹시나 싶어 스틱을 가지고 들어갔는데 통과가 되지 않아 그냥 그곳에 버렸다.

 

파리 공항의 호텔에 들어와 샤워하고 잠자리에 들으니 12시 반이다.  내일은 아침 6시 30분 셔틀로 공항으로 나가기로 했다.

 

10월 6일 (목요일  Day 12 + 3: Paris – San Francisco)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하니 깊은 잠을 잘 수 없었나보다.  5시 30분이 되니 저절로 잠이 깨어져서 예정대로 6시 30분 셔틀로 호텔을 떠났다.  United Airline 이 떠나는 터미날까지 mono rail 을 타고 와서 출국 수속까지 다 마쳤는데도 7시 30분이다.  출발까지 아직 2시간 반이나 시간이 있다.  United Airline lounge pass 를 쓸 수 있을까 하고 Star Alliance lounge 에 가서 알아 보았다.  Pass 는 쓸 수 없지만 굳이 쓸 필요가 없다며 first class lounge 로 안내한다.  우리가 직원 가족이라 first class 에 standby 신청한 것을 혼동한 모양이다.  여하튼 덕분에 편히 쉬며 아침 식사를 했다.  컵라면이 있는데 신라면과 진라면이 있어 반가웠다.  아시아나 항공이 Star Alliance에 속해서 그런 모양이다.  해가 뜨는 시간의 공항의 모습은 조금 있으면 바빠질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한가롭고 평화로웠다. 


 

싼티아고 순례기 II – 포르투갈 길 (Camino Portuguese)

이번 카미노를 통해 나와 Anne 이 오랜 시간 장거리를 걸을 수 있는 체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은 큰 기쁨이다.  특히 하루에 32km (20 mile) 이상을 두번이나 걸은 것은 꽤 흐뭇하고 만족스러운 일이다.  작년 나의 카미노에서는 한번도 걸어보지 못했던 거리이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계획한대로 차고에 들어가 집에 있는 옷으로 모두 갈아 입었다.  혹시나 카미노에서 따라 왔을 수도 있는 빈대에 대비해 약만 빼고 카미노에 가져갔던 모든 것을 검정 garbage bag 에 집어 넣었다.  이제 밖에서 한 일주일쯤 햇볕에 익힐 것이다.   역시 집에 돌아오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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