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4개국 자전거순례] (46) 6월/8일(금), D+46 day, 로마출발 아시시 성 프란치스코길 1일차 ~오르테 Ortte

Santiago Pilgrimage 산티아고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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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4개국 자전거순례] (46) 6월/8일(금), D+46 day, 로마출발 아시시 성 프란치스코길 1일차 ~오르테 Ortt…

[유럽4개국 자전거순례] (46) 6월/8일(금), D+46 day, 로마출발 아시시 성 프란치스코길 1일차 ~오르테 Ortte

 

07:28 로마 테르미니 역 옆 숙소를 출발 출근길 자동차들과 씨름을 하며 보르게세 공원을 지나 폰테마테오티 다리까지 약 4km의 도심, 테베르강 서쪽 둔치와 제방으로 이루어진 자전거길 15km를 달려 봅니다.

 

비교 하는 것이 우스꽝스럽지만 한강 자전거길이 왕의 길, 비단 길이라면 테베르강 자전거 길은 신하의 길입니다. 그래도 곳곳에서 물씬 풍가는 꽃 향기와 이름 모를 나무에서 풍기는 짖은 향기와 함께 달리다 보니 복잡한 로마의 도심에서 쌓인 긴장감이 모두 힐링이 됩니다.

자전길을 벗어나 나바로 Labaro에서 커피 한 잔으로 오늘 달려야 할 92km 성 프란치스코 길에 대한 안전한 페달링을 자각 해보며 스트레칭으로 뭉친 근육들을 풀어 줍니다.

 

여기서 부터는 우측에 테베르 강을 두고 강 상류쪽으로 계속 이어지는 우리나라 1번 국도와 비슷한 로마~피렌체를 연결 하는 A1도로, 즉 고속도로가 생기기 전의 중심 도로 역할을 했던 왕복 2차선 갓길을 달리다 보니 도시나 마을 근처에서는 차량 통행이 많아지고 벗어나면 한산한 도로로 변하여 자전거로 달리기에 나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평일인데도 반대 차선에서 자전거를 타고 오는 이태리 친구들을 자주 마주치며 서로 수신호와 목소리로 소통을 하며 달립니다.

 

몇 차례의 크고 작은 업힐이 있어서 땀을 많이 흘리니 많이 지치지만 지루 하지는 않습니다. 오르테 숙소에 도착하기 전까지 두 차례의 성당 둘러보기를 했지만 아직 산티아고 길 처럼 프란치스코 길 스템프가 없고, 더구나 길 안내 표지판이 없다보니 다시 여기에 온다면 표지판과 스템프를 만들어 주고 싶은 충동 마저 생깁니다.

 

역대 교황 중에 두려운 나머지 어느 누구도 감히 프란치스코 성인 본명을 사용하는 교황은 없었지만 현 교황께서 프란치스코 본명을 선듯 선택하여 청빈과 겸손, 어렵고 낮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모범적 삶을 실행하여 보이시는 것을 생각 하면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프란치스코 길 순례 첫날을 오후 4시에 마무리 합니다.

 











 





 

※ 경로 지도 보기 : https://www.komoot.com/tour/286390772?ref=w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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