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교구 청소년 자전거 순례-5일간 820km 24개 성당 방문
원주교구 청소년 자전거 순례
페달에 꿈싣고 24개 성당 방문
5일간 820km 대장정
발행일2004-08-22 [제2412호, 19면]
▲ 원주교구 청소년 자전거 순례단원들이 봉사자들과 함께 원주교구 풍수원성당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주님의 향기를 찾아서!」
원주교구 청소년들이 교구 설정 40주년(2005년 8월)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8월 9일부터 닷새 동안 자전거를 이용해 강원도 일대 820여km를 달렸다.
원주교구 청소년국(국장=백인현 신부)이 개최한 「원주교구 설정 40주년 기념 성당 자전거 순례」. 교구 내 성당 24개를 자전거로 돌아본 이번 순례는 미래 원주교구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에게 친교와 화합의 장을 제공하고, 교회 사명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신앙심을 북돋아주고자 마련된 것이다.
이번 행사에는 중학생 7명을 비롯해 고등학생 2명과 장주기 요셉 재활원 소속 장애인 6명, 대학생·청년 등 모두 36명이 참가했으며, 간식과 차량지원을 위해 21명의 부모가 자원봉사자로 동참했다.
8월 8일 전야제에 이어 다음날 새벽 주교좌 원동성당을 출발한 순례단은 원주시 봉산동과 학성동, 둔내, 대화, 용소막성당 등 원주 및 제천 지구와 영월·평창·정선지구에 흩어져 있는 성당을 순례하고 13일 충북 제천의 배론성지에 도착하는 대장정을 마쳤다.
청소년들은 경유지 성당에서 성체 조배를 갖고, 숙박지 본당에서는 공동체 미사 및 시가지 선교활동을 펼치는 등 신앙 체험의 시간도 함께 가졌다.
하루 평균 70㎞씩 강행군을 한 청소년들은 『이번 자전거 순례를 통해 서로간의 일치와 공동체 정신을 배우고, 나약한 나 자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며 『특히 하느님께서 주신 원주교구의 아름다움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백인현 청소년국장 신부는 『지방 교구의 여건 상,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부족해 아쉬움이 많았다』며 『신자 청소년들의 진취적인 도전정신은 물론 교구 사랑의 마음도 함께 키우자는 뜻에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자전거 순례단은 교구 설정 40주년을 맞는 2005년에는 태백.영동지역을 순례할 예정이다.
곽승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