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성지의 발자취를 따라서, 천진암 성지
천주교 성지의 발자취를 따라서, 천진암 성지
기성 종교의 역사에서 핵심적인 종교운동 하나를 들자면 다른 나라와 이민족에게 자신의 교리를 전파했던 활동을 꼽을 수 있습니다.
천주교(카톨릭)는 역사 이래 로마 교황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선교를 해왔습니다.
선교사들의 전래를 통해 각 나라와 민족이 천주교를 처음 접하는 세계 천주교 역사에서 유일하게 자생적으로 시작된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입니다. 그 어느 나라에서도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천주교 발상지가 우리나라에 있는 것입니다.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천진암로 1203 (031-764-5953) 한국천주교는 세계에 유례없이 평신도들이 스스로 신앙을 배우고 연구하여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조선천주교회의 시작은 명동 명례방에서 열었던 천주교집회(을사추조적발 ,1785년) 입니다. 하지만 조선천주교의 진정한 기원은 천진암에서 있었던 이벽의 강학이었습니다. 1779년 겨울 천진암 주어사에서 있었던 강학에서 이벽이 소개한 서학 서적으로 통해서 천주교 신앙의 싹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세월이 흘러 천진암 암자는 없어지고 역사에서 잊혀져갔지만 1960년대에 남종삼 성인의 후손인 남상철 회장은 다산 정약용의 기록에서 천진암의 중요성을 깨닫고 불교사찰목록과 동네 노인들의 증언을 통해 천진암 터를 발견하였습니다. 이 기록을 토대로 변기영 신부(몬시뇰)는 1978년부터 천진암 토지를 매입하여 성역화 사업을 시작하였고 지금은 한국천주교 창립선조들의 묘역을 조성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