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부부의 산티아고 순례길 / 까미노 데 산티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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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부부의 산티아고 순례길 / 까미노 데 산티아고

관리자 0 15403 0

 

메밀꽃부부의 산티아고 순례길 후기가 잘 정리되어 있어서 소개하여 드립니다.
전체 일정의 후기를 읽으면 산티아고 기실 분들께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첫 번째 준비내용만 옮깁니다.
아래 글 작성자 블로그를 많이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뿐만 아니라 이 부부가 세계 곳곳을 여행하면서 알뜰하게 기록한 후기를 책으로 출판하였는데 정보가 많이 실렸습니다.

세계일주 프로젝트 도서 =>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270432
블로그 바로가기 => http://blog.naver.com/mina860527/220894091772


2016. 10. 15 ~ 2016. 11. 23
St.Jean pied de port, France - Santiago de compostela, Spain
메밀꽃부부의 산티아고 순례길 / 까미노 데 산티아고

프랑스의 생장에서 스페인의 콤포스텔라까지 약 800km에 달하는 그 길을 걷고 왔습니다.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우리가 정말 그 곳에 있었던건지, 벌써 아득하게 느껴져서-
다른 곳의 여행기들을 조금 미뤄두고 순례길 이야기를 먼저 풀어놓으려고 합니다.

프랑스길, 북쪽길, 포르투갈길 등 다양한 루트가 있지만,
저희부부는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프랑스 길'을 걸었어요.
프랑스의 남부 생장에서부터 시작하는 길로, 풍광이 아름답고 순례자를 위한 편의시설들도 잘 갖춰져 있지요.
앞으로 이 길을 걷게 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준비물, 저희가 참고했던 사이트나 유용했던 어플, 경비, 팁, 알베르게 정보 등을 정리해서 올려볼게요.


배낭은 최대한 가볍게, 까미노 준비물

아무래도 세계여행자의 배낭은, 일반적인 여행의 배낭보다는 훨씬 무거울 수 밖에 없는데
특히 저희 부부의 경우는 장비(노트북, 카메라, 렌즈, 충전기 등)의 무게만 해도 거의 10kg 정도였어요.
이건 어떻게 해도 줄일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장비 외 다른 짐들을 최소화 하고 정말 필요한 것만 넣고 다녔어요.
그랬더니 앞뒤로 메던 배낭이 하나로 줄어들었답니다. 이제서야 진짜 여행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에요.
살면서 필요한 것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했어요 :-)

배낭이 무겁다고 느껴진다면, 본격적으로 까미노를 시작하기 전에 우체국부터 찾으세요.
산티아고 우체국이나 한인민박의 짐보관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어요.
불필요한 짐은 미리 산티아고로 보내놓고 가볍게 시작하는거죠-

그리고 내가 원하는 마을의 알베르게까지 배낭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도 있으니
길이 험하거나 많이 걸어야 하는 날,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은 이용할 수도 있겠죠.

저희부부는 처음부터 우리가 질 수 있는 짐만큼 지고, 끝까지 메고 가기로 했기 때문에 정말 필요할 것 같은 것만 최소한으로 챙겼어요.
배낭 보내지 않기, 택시나 버스 타지 않기.
이 두가지는 저희 스스로 한 약속이었는데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지켰다는 것에 대해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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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화>
고어텍스 뭐 이런거 기능성 이런거 다 필요없어요.
고어텍스라도 비 많이 오면 다 젖구요, 내 발에 편한 게  최고예요.
밑창이 두꺼운 것이 좋고, 발에 길들여진 것으로 신고 가세요.
신던거 신었는데도 초반 10일은 계속 물집 잡히더라구요.

<배낭>
가장 중요해요. 무게분산이 잘 되고 허리밴드가 두껍고 튼튼한 것으로 준비하세요.
저희는 세계여행을 함께 했던 킬리배낭 커플로 멨는데 다들 넘 예쁘다고 :-)
수납공간 많고, 개인적으로 이보다 좋은 배낭은 없는 것 같아요.
확장형이라 옆으로 포켓이 하나씩 더 있는데 거기에 물, 빵이나 간식 넣었어요.
레인커버는 역시 유용했고, 비올 땐 레인커버+우비 입으면 배낭 전혀 젖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베드버그 있는 알베르게가 워낙 많은데 커버로 씌우고 지퍼 잠그면 걱정 끝.
제껀 40리터 남편꺼는 50리터짜리예요.


<침낭>
반드시 필요하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많은데... 계절 상관없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저희는 10월중순부터 걸었는데요.
난방이 잘 안되는 알베르게가 많았고, 보통 새벽에는 라디에이터를 끄기 때문에 추웠어요.
알베르게에서 주는 담요는 절대로 덮지 않아요. 베드버그의 온상입니다..........
많은 알베르게들이 시트 세탁을 매일 하지는 않으므로, 위생 때문에라도 침낭이 필요해요.
알베르게에서 부직포로 된 일회용 시트를 0.5~2유로에 판매하기도 하는데
있는 곳이라면 항상 구입해서 썼습니다. 베개커버와 매트리스 커버가 있고, 훨씬 쾌적하게 잘 수 있어요.
스페인어로는 '사바나'라고 합니다. 사바나 달라고 하면 알아들을거예요 :-)
킬리 침낭은 무겁지 않고 부피가 크지 않으면서도 따뜻해요. 쏙 들어가 있으면 온기가 빠져나가지 않아서 좋아요.


<스틱>
개인적으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무릎의 부담을 확실히 줄여줍니다. 오르막, 내리막에 필수.
네팔에서 트레킹할 때도 느꼈지만 스틱은 내 몸같이!!
있는것과 없는것은 정말 달라요. 이거 없었음 끝까지 못 걸었을거에요.
두 개 써도 되고, 하나만 써도 되는데- 저희는 한 개씩 써요. 사진 찍기 불편해서 ^_^;;;
데카트론에서 5.99유로에 샀는데 아주 가볍고 튼튼하니 좋았어요.

+ 프랑스, 스페인의 큰 도시에 가면 데카트론이라는 스포츠용품 매장이 있어요.
없는 게 없는 곳! 아주 저렴하게 필요한 모든 것을 구입할 수 있답니다. 등산화, 배낭, 스틱, 의류 등등. 저희는 파리에서 샀어요!

<슬리퍼>
보통 알베르게에 도착하면 입구에서 등산화를 벗어요. 신발장이 따로 있거든요-
하루종일 신고 걸었던 등산화를 신고 그대로 방에 들어가는 건 엄청 몰상식한 행동이랍니다.(스틱 갖고 들어가는 것도 포함)
숙소 도착해서 갈아신을, 공기 잘 통하고 편하고 가벼운 슬리퍼 하나 있으면 아주 유용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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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
이것도 데카트론에서 산 거. 없었으면 손 다 부르틀 뻔....
아침 공기가 차더라구요. 새벽에 항상 끼고 스틱 잡았어요.

<경량패딩>
음, 일단 저희는 10월 중순부터 11월 말까지 걸었는데 패딩은 입지 않았어요.
생각보다 날씨가 그리 춥지 않아서 였는데 그래도 챙겨가면 좋답니다.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숙소에서 입어도 좋아요 :)

<후리스>

아주 유용! 추운날은 후리스 위에 바람막이 입었고, 아닐 때는 숙소 도착해서 입고 다녔어요.
이것도 데카트론 가면 싸요. 쌉니다.
까미노는 보통 아침 일찍부터 걷기 시작하는데 이 때는 입김도 나고, 추워요.
그럴 땐 후리스위에 바람막이 입다가 더워지면 안에 후리스 벗고 더 더워지면 바람막이 벗고 반팔만!
그런식으로 했어요.

<바람막이>
방수 되는 바람막이 유용해요. 오흐리드에서 엄청 싸게 산 나이키 바람막이가 나의 유니폼 ㅋㅋㅋ

<등산모자>
챙있는 거 꼭 챙겨가세요. 피부 상해요. 계절에 상관없이 햇빛이 강하답니다.

<의류>
옷은 사실 한 벌만 있어도 됩니다.
대부분의 알베르게에 세탁기와 건조기가 있어서 오늘 세탁해도 내일 입을 수 있거든요.
다 짐이에요. 절대로 많이 가져가지 마세요.
걸을 때 입을 옷 한두벌, 숙소에서 편하게 입을 옷 한 벌만 있음 됩니다.
양말은 2개 정도, 속옷도 2개 정도. 잘 마르는 것으로 가져가면 좋아요.


<우비>
반드시 필요! 그동안 배낭 속에 있기만 하고 사용을 거의 하지 않았던 우비가
까미노에서는 제 역할을 톡톡히 했지요 ㅋㅋㅋ
근데 사실 비 많이 오면 우비 입어도 젖더라구요. 어쨌든 필수.
배낭까지 모두 덮을 수 있는 것으로 가져가세요-
우산은 필요없음!

<스포츠타올>
한 사람당 한 개씩. 알베르게에서는 수건 안 주거든요.
혹시 덜 말랐을 경우 배낭에 매달아놓고 걸었어요.
잘 마르는 스포츠타올로 준비.

<화장품>
선크림겸 비비크림과 눈썹연필로 40일을 해결했습니다.
피부 상할까봐 스킨, 에센스, 크림은 꼼꼼하게 발랐어요.
걸으면서 햇빛을 많이 받기 때문에 타기도 하고, 찬바람 때문에 피부가 상할 수 있어요.
립밤은 있으면 좋더라구요-

<샤워제품>
샴푸로 모든 걸 해결했습니다.
긴 머리지만, 컨디셔너를 포기했어요.
모든 것을 샴푸로. 올인원이면 감지덕지.
그리고 폼클렌져 하나.

<의약품>
감기약, 소화제, 상처났을 때 바르는 연고, 진통제, 밴드, 바세린, 알콜(물집치료 바늘 소독용)
필요한 것들은 약국에서 대부분 구입할 수 있어요.
특히 까미노에 있는 약국에는 물집, 근육통 관련 약들이 많아요.
아! 호랑이 연고 챙겨가시면 좋습니다. 진짜 좋아요. 큰 도시에서 가끔 팔기도 하는데 비싸더라구요.
저는 다 쓰고 나서 안티프라민 사서 바르긴했는데 역시 호랑이연고가 최고예요.
이런 연고들은 매일 밤마다 발목, 다리, 무릎에 바르면서 마사지 하고 풀어줬어요.
베드버그 약은 현지에서 구입했구요(먹는 거, 바르는 거)
바세린은 매일 아침 발가락 사이에 발라줬어요.(마찰 때문에 생기는 물집방지)

<비상식량>
한인마트, 중국마트가 있을 때 필요한 것을 사서 가지고 다녔어요.(고추장, 라면, 카레가루 등)
주방이 있는 알베르게에서 대부분의 식사를 해 먹었습니다.
쌀은 일반 슈퍼에서도 파니까요.
냄비밥에 소세지 야채볶음 자주 해 먹었지요 :-)

<안대, 귀마개>
완전 필수. 필수입니다. 수백명이 함께 자는 알베르게에서, 수십명이 한꺼번에 코를 곤다고 생각해보세요.
반드시 필요해요. 반드시!!!

<그 외>
바늘, 실 준비하세요.(물집치료용)
콘센트가 적어 충전이 어려운 알베르게도 가끔 있으니 보조배터리 있음 편리해요.


두번째, 세번째 그 길을 걷는다는 분들을 만났을 때 의아했었는데.....
정말 다시 걷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그 땐 북쪽길이나 포르투갈길을 걸어보기로.

자 그럼 이제부터... 40일간의 이야기 시작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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