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자산
관리자
전주
0
12948
0
2017.02.03 18:19
|
|
|
치명자산은 호남의 사도 유항검
아우구스티노와 그의 아들 유중철 요한과 이순이 루갈다 동정부부 등 일가 7명의 신유박해 순교자가 묻혀 있는 곳입니다. 원래 승암산(중바위산)이라
불리던 이곳에 1914년 천주교 순교자들이 묻힌 이후로는 치명자산 또는 루갈다산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이들 순교자 중에서 유항검, 유문석,
유중성, 유중철, 이순이는 2014년 8월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시복되었습니다. 조정에서는 유항검 일가의 흔적을 없앨 요량으로 처형과 함께 파가저택(破家瀦宅)형을 내렸습니다. 살아남은 노복과 친지들이 은밀히 시신을 수습해 고향인 초남 땅에 묻지 못하고 김제군 재남리에 가매장했습니다. 1914년 전동 성당의 보두네 신부와 신자들이 그들의 유해를 치명자산 정상으로 옮겨 모셨고, 전라북도 기념물 제68호로 지정된 순교자 묘 아래 유항검 일가의 순교정신을 기리기 위한 기념성당을 지어 1994년 봉헌했습니다. 치명자산은 순교자들을 흠모하는 순례자들에게는 믿음의 고향이며, 기도 공원으로 사랑받는 한국의 몽마르뜨(순교자산)입니다. |
| 미사시간 | |||
| 미사구분 | 요일 | 시간 | 기타사항 |
| 주일미사 | 일 | 11:30 | 주일 오후 미사는 예약에 따라 가능 |
| 평일미사 | 월 | 11:00 | 평일 오후에는 순례단 예약 미사 가능 |
| 화 | 11:00 | 사순시기에는 옹기가마 경당에서 매일 05:30 미사 있음 | |
| 수 | 11:00 | ||
| 목 | 11:00 | ||
| 금 | 11:00 | ||
| 토 | 11:30 | ||
* 미사시간이 변동될 수 있으니 성지나
관련기관으로 전화 확인 하시기 바랍니다.



치명자산(중바위산)
정상은 1801년에 순교한 유항검(柳恒儉)의 가족들을 합장한 묘소가 있는 곳으로 동정부부 유 요한과 이 루갈다를 추앙하는 사람들은 ‘루갈다
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전주 시내를 굽어보는 중바위는 전주 8경 중 손꼽히는 기린봉 능선에 위치해 호남의 넓은 평야를 내려다보고
있다.
진주
유씨 소재공파(素齋公派) 8대손인 유항검은 1784년 권일신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의 집에서 천주교 교리를 배우고 이승훈 베드로에게 세례를 받았다.
그는 가성직 제도에 의해 신부의 권한을 위임받고 고향인 전주 초남리(현재 전북 완주군 이서면 남계리)에 내려와 호남 지역에 처음으로 복음을
전파했다. 유항검은 가성직 제도가 교리에 어긋나며 독성죄가 됨을 깨닫고 이를 시정키 위해 북경 주교에게 문의 편지를 내게 했으며 주문모 신부를
입국시키는 데에도 큰 공을 세웠다.
전주
초남리에서 시작된 유항검 일가의 길고도 먼 여정은 이렇게 치명자산에서 마쳤고 그 길은 시련과 영광으로 가득 차 있다. 이제 우리 신앙의 후손들은
생명은 물론 가문의 단절까지도 감수하며 천주를 섬겼고, 그 흘린 피의 대가로 호남 천주교회의 초석을 이루었던 유항검 일가의 고결한 신앙을 굽이진
능선을 따라 산을 오르며 되새기는 것이다.

숲정이는
이처럼 오랜 세월에 걸쳐 전라도 지방에서 가장 많은 순교자를 탄생시킨 사적지였다. 이곳은 신앙 선조들의 순교 열정과 함께 천상의 영복을 얻은
기쁨, 피로 적셔진 진토가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다. 그러므로 박해 시대 내내 신자들은 그 자리를 잊을 수 없었고, 신앙의 자유를 찾은 뒤에도
자주 이곳을 순례하면서 기도를 드렸다.
보두네
신부는 신자들과 함께 7구의 순교자 유해를 작은 항아리에 각각 담고 이름을 써서 달았다. 그런 다음 전동 성당을 지을 때 재목을 구하기 위해
사두었던 성당 동쪽 기린봉(306m) 자락에 있는 '치명자산'(전주시 대성동 산 11번지)에 이들 일곱 순교자들의 유해를 안장하였으니, 그때가
1914년 4월 19일이었다. 이어 1949년에는 전동 성당 신자들이 치명자산에 십자가 기념비를 건립하고 교구장 김현배 신부의 집전으로 제막식을
가졌으며, 1984년에는 이 지역이 지방 기념물 69호로 지정되었다. 전주교구에서는 이를 계기로 치명자산 개발 계획을 세운 뒤 1988년부터
공사를 시작하여 1995년 기념 성당을 완공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