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웅모 신부의 아름다운 성화 아름다운 인생 (20) 찬란한 별의 공연이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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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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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9 16:56
정웅모 신부의 아름다운 성화 아름다운 인생 (20) 찬란한 별의 공연이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고
아기 예수께 경배 드리러 떠나는 동방박사들
동방박사들의 머리 위에는
메시아 탄생 알리며 인도한
커다란 별이 찬란하게 빛나
발행일 2011-12-18 [제2775호, 15면]
세 명의 동방 박사들이 아기 예수께 경배 드리기 위해 떠나는 이 유리화는 캔터베리 대성당 안에 장식되어 있다. ‘동방 박사들의 여행’은 커다란 창문의 상단 가운데에 위치해 있다. 신·구약 성서의 주요 장면과 영국 교회사를 묘사한 아름다운 유리화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가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작품은 마태오 복음에 나오는 아래 구절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박사들은 임금의 말을 듣고 길을 떠났다. 그러자 동방에서 본 별이 그들을 앞서 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 위에 이르러 멈추었다. 그들은 그 별을 보고 없이 기뻐하였다. 그리고 그 집에 들어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였다.”(마태 2,9-11)
동방 박사들의 머리 위에는 메시아의 탄생을 알리며 인도해 주던 커다란 별이 빛나고 있다. 한 사람은 벌써 아기 예수가 탄생한 베들레헴으로 들어가면서 뒤에 있는 별을 바라보고 있다. 나머지 두 명도 그들 위에 멈추어 서 있는 메시아별을 손으로 가리키면서 아기 예수의 탄생지로 들어가고 있다.
오래전에 시골의 작은 본당에서 동창 신부들의 모임이 있었다. 저녁 식사 후에 그 본당 신부는 우리에게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 주겠다며 성당의 뒷산으로 데리고 갔다. 한참을 올라갔지만 어두울 뿐 주변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모두가 실망하며 왜 한밤중에 이곳으로 데려왔느냐고 불평하기 시작했다.
그때 시골 신부는 말없이 손가락으로 밤하늘을 가리켰다. 캄캄한 밤하늘에는 무수한 별이 보석처럼 빛나고 있었다. 우리는 한참 동안 넋을 잃고 머리 위에 반짝이는 별을 바라보았다. 밤도 낮처럼 밝은 도시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찬란한 별의 공연이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그날 밤,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하늘과 별들을 새롭게 만날 수 있었다.
‘동방 박사들의 경배’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세상에 살면서도 언제나 하늘을 우러러보며 살았다. 그들은 하늘에 빛나는 태양과 은은한 달, 반짝이는 별과 무수한 천체,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창조하신 하느님을 바라보며 살았다. 박사들은 언제나 하늘을 가슴에 품고 살았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먼저 아기 예수께 경배 드릴 수 있었다. 이 세상의 것을 전부로 여기며 하늘을 잊어버리고 사는 우리에게 동방 박사들은 메시아의 별을 가리키며 구세주를 찾아 나서는 거룩한 여행에 함께하자고 초대하고 있다.
이 작품은 마태오 복음에 나오는 아래 구절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박사들은 임금의 말을 듣고 길을 떠났다. 그러자 동방에서 본 별이 그들을 앞서 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 위에 이르러 멈추었다. 그들은 그 별을 보고 없이 기뻐하였다. 그리고 그 집에 들어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였다.”(마태 2,9-11)
▲ 동방 박사들의 여행, 1250-1260년, 유리화, 캔터베리 대성당, 캔터베리, 영국.
오래전에 시골의 작은 본당에서 동창 신부들의 모임이 있었다. 저녁 식사 후에 그 본당 신부는 우리에게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 주겠다며 성당의 뒷산으로 데리고 갔다. 한참을 올라갔지만 어두울 뿐 주변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모두가 실망하며 왜 한밤중에 이곳으로 데려왔느냐고 불평하기 시작했다.
그때 시골 신부는 말없이 손가락으로 밤하늘을 가리켰다. 캄캄한 밤하늘에는 무수한 별이 보석처럼 빛나고 있었다. 우리는 한참 동안 넋을 잃고 머리 위에 반짝이는 별을 바라보았다. 밤도 낮처럼 밝은 도시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찬란한 별의 공연이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그날 밤,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하늘과 별들을 새롭게 만날 수 있었다.
‘동방 박사들의 경배’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세상에 살면서도 언제나 하늘을 우러러보며 살았다. 그들은 하늘에 빛나는 태양과 은은한 달, 반짝이는 별과 무수한 천체,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창조하신 하느님을 바라보며 살았다. 박사들은 언제나 하늘을 가슴에 품고 살았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먼저 아기 예수께 경배 드릴 수 있었다. 이 세상의 것을 전부로 여기며 하늘을 잊어버리고 사는 우리에게 동방 박사들은 메시아의 별을 가리키며 구세주를 찾아 나서는 거룩한 여행에 함께하자고 초대하고 있다.
▲ 동방 박사들의 여행 전체 유리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