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천주교 순례길 마지막 코스 ‘이시돌 길’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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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천주교 순례길 마지막 코스 ‘이시돌 길’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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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제주 천주교 순례길 마지막 코스 ‘이시돌 길’ 개장

2012년 ‘김대건 길’부터 시작, ‘이시돌 길’까지 6개 코스 89.7㎞
묵주기도 4가지 신비에 더해진 ‘은총의 길’ 이시돌 길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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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천주교 순례길 중 마지막 코스인 ‘이시돌 길’ 개장식이 23일 출발 지점인 새미 은총의 동산 맞은편 이시돌 전시관 앞에서 열렸다. ⓒ 미디어제주

 

천주교 제주교구의 순례길 마지막 코스인 ‘이시돌 길’ 개장식이 지난 23일 도내외 천주교 신자들과 도민, 관광객 등 1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지난 2012년 김대건 길을 시작으로 하논성당 길, 김기량 길, 정난주 길, 신축화해 길에 이어 모두 6개 코스 개장이 완료된 것이다. 6개 코스의 길이를 모두 합치면 도내 천주교 성지를 잇는 순례길은 89.7㎞가 된다.

 

이날 개장식에는 천주교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와 문창우 부교구장 주교, 전성태 행정부지사, 고충홍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 이재홍 제주관광공사 본부장, 재단법인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 김마태호 이사, 제주교구 성지개발위원장 김창훈 신부 등이 참석했다.

 

지난 2011년부터 준비가 시작돼 이듬해부터 차례대로 개장한 제주교구의 순례길은 ‘순례’의 진정한 의미를 되짚어보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묵주기도가 지향하는 4가지 ‘신비’인 빛의 길(김대건 길‧정난주 길), 영광의 길(김기량 길), 고통의 길(신축화해 길), 환희의 길(하논성당 길)에 마지막으로 은총의 길(이시돌 길)이 더해졌다.

 

또 6개 순례길은 모두 각각의 길에 관련된 대표적인 지명이나 인명, 사건명 등 고유명사를 별칭으로 정해 놓았다.

 

마지막 코스인 이시돌 길은 3개 코스로, 모두 33.2㎞로 이뤄져 있다. 예수님의 복음서와 십자가의 길 14처를 동상으로 세워놓은 세계 유일의 복음 테마공원인 새미 은총의 동산이 출발점이다.

 

9.4㎞ 거리의 제1코스는 새미 은총의 동산 입구 맞은편에 있는 이시돌센터 전시관을 출발해 글라라 수녀원, 맥그린치로, 새미소 뒷길, 녹원목장 입구, 밝은오름/정물목장, 정물오름과 정물알오름, 엠마우스 후문을 거쳐 이시돌센터 전시관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또 제2코스는 이시돌센터 전시관에서 글라라 수녀원, 맥그린치로를 지나 금오름 입구, 4.3 잃어버린 마을, 상명리 입구, 월림리사무소, 월림리 운동장, 저지삼거리, 조수공소까지 이어지는 11.8㎞다.

 

제3코스는 조수공소에서부터 바람의 언덕, 청수공소, 낙천의자공원, 고산리 입구, 고산2리 복지회관, 고산성당까지 12.0㎞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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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돌 길’ 인근에서 만날 수 있는 이시돌 목장 내 테쉬폰. ⓒ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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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돌 길’ 1코스에서 만난 제주 가을 하늘과 어우러진 풍경. ⓒ 미디어제주

 

이시돌 길이 지나는 곳에서는 예전에 이시돌 목장 내 숙소였다가 지금은 관광 명소가 된 테쉬폰과 오름, 4.3 당시 없어진 마을 등 한림읍과 한경면 지역의 중산간 일대 자연경관과 제주의 아픈 역사를 함께 만날 수 있다.

 

2012년부터 6년 동안 도내 순례길 조성을 총괄 지휘해온 현문권 신부(신제주성당 주임)는 “제주에 여행을 오시는 분들이 이 순례길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고 많이 오기도 했고, 순례길을 걷고 난 후기를 블로그 등을 통해 올리는 것을 보고 큰 보람을 느꼈다”고 6년간의 소회를 피력했다.

 

또 그는 “도 문화관광국에서 애초 생각했던 취지가 제주 여행의 스펙트럼을 넓히자는 것이었다”면서 “천주교 신자들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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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돌 길’ 개장식이 끝난 후 한 초등학생이 강우일 주교와 함께 셀카를 찍고 있다. ⓒ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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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천주교 순례길 중 마지막 코스인 ‘이시돌 길’ 개장식이 23일 출발 지점인 새미 은총의 동산 맞은편 이시돌 전시관 앞에서 열렸다. 신제주성당 현문권 주임신부가 ‘이시돌 길’을 소개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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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천주교 순례길 6번째 코스인 ‘이시돌 길’이 지나는 길에 있는 글라라 수녀원. ⓒ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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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돌 길’ 개장식에 참가한 신자들이 개장식이 끝난 후 순례길을 따라 걷고 있다. ⓒ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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