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신앙도 건강해지는 자전거 성지순례 떠나볼까 -양근·여주성지 잇는 남한강 길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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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신앙도 건강해지는 자전거 성지순례 떠나볼까 -양근·여주성지 잇는 남한강 길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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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신앙도 건강해지는 자전거 성지순례 떠나볼까

 

양근·여주성지 잇는 남한강 길 33㎞
수원성지 순례하는 수원천 길 10㎞ 등
교구 곳곳에 자전거 전용도로 조성

 

발행일2015-08-23 [제2958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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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근성지와 여주성지를 잇는 남한강 자전거길. 큰 경사 없이 자전거 전용도로가 잘 정비돼 있어 자전거 이용자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곳이다.
8월 23일은 더위가 그친다고 하는 ‘처서’다. 햇살은 아직 뜨겁지만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요즘은 자전거를 타기에 더없이 좋은 시기다. 특히 요즘에는 자전거 전용도로도 많아졌다. 자전거도 즐기면서 성지도 순례한다면 몸도 신앙도 건강해지지 않을까. 성지에 인접한 자전거 길을 소개한다.

남한강 자전거길

남한강 자전거길을 따라가면 양근성지와 여주성지를 순례할 수 있다. 서쪽으로는 하남 팔당에서부터 동쪽으로는 충북 충주 탄금대교까지를 잇는 구간이다. 148.5㎞에 달하는 긴 구간임에도 큰 경사 없이 잘 정비된 자전거 전용도로로 자전거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양평의 양근성지는 천진암강학회의 주역이었던 권일신·권철신 등 많은 신앙선조들이 활동해 한국교회의 요람이라는 별칭을 가진 곳이다. 자전거길은 양근성지 인근 양근섬으로도 이어져 있는데 양근섬으로 들어가는 길목 왼쪽 다리 아래가 순교터로 추정되는 곳이다.

여주성지 역시 한국교회 초기부터 신앙선조들이 모여 살고 순교한 땅이다. 지난해 시복된 복자 최창주·이중배·원경도·정순매·정광수 등이 이곳에서 순교했다.

양근성지에서 여주성지까지는 자전거길을 이용하면 약 33㎞ 거리이다.

수원천 자전거길

수원 화성(華城)을 가로지르는 수원천 자전거길은 수원성지를 순례할 수 있는 코스다. 수원천을 따라 수원 광교공원에서 세류동에 이르기까지 왕복 10㎞ 가량의 구간이다.

세류동에서 수원천을 따라 북쪽을 향하면 남수문을 지나 500m 떨어진 곳에 수원성지 북수동성당이 있다. 성당의 터는 죄인의 형을 집행하던 토포청이 있던 곳으로 순교자들이 피를 흘린 자리다.

북수동성당에서 북쪽으로 500m 가량 더 가서 화홍문과 방화수류정을 방문하면 화성을 설계한 정약용의 신앙도 묵상할 수 있다. 화홍문의 7개 수문은 칠성사를 의미한다는 설이 있다. 또 화홍문 위에는 화성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 방화수류정이 있는데 여기에는 전통건축양식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십자가 형태의 양식이 자주 사용됐다고 한다.

수원천 인근에는 정자동주교좌성당을 갈 수 있는 서호천 자전거길도 있어 함께 방문하기에 좋다.

이천 이섭대천로 자전거길

단내성지와 어농성지는 이천을 가로지르는 이섭대천로를 따라 자전거로 순례할 수 있는 약 7㎞구간이다. 단내성지에서 이섭대천로를 따라 동쪽으로 3㎞ 정도 이동해 주미교교차로에서 우측을 향해 가면 어농성지 방향이다.

교우촌이 있던 단내성지는 정은 바오로와 정 베드로 순교자의 고향이자 유해가 묻힌 곳이다. 어농성지는 주문모 신부를 영입하는 데 성공한 윤유일의 선산이다. 특히 단내성지는 성가정을, 어농성지는 청소년을 위한 성지로 가정과 청소년을 위한 지향으로 순례하기 좋은 구간이다.

단, 국도 가에 있는 자전거길은 자전거 전용도로가 아니기 때문에 차량 통행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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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자동주교좌성당 앞 서호천 자전거길.


■ 자전거 성지순례 유의사항

자전거를 이용하는 순례인 만큼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매월 자전거로 성지순례를 하면서 신앙도 쌓고 불우이웃도 돕고 있는 평택대리구 ‘바이클성지원정대’는 자전거 안전수칙을 지킬 것을 권고한다.

안전수칙은 ▲헬멧 착용 ▲교통신호 준수 ▲자전거도로가 없을 시 도로 우측으로 주행 ▲수신호 이용 ▲항상 자동차 주시 ▲보행자 보도로 주행 금지 ▲과속 금지 ▲안전한 상태로 자전거 정비 등이다. 수칙 이외에도 ▲주행 1시간에 10분 간 휴식 ▲자전거 수리도구 휴대도 권하고 있다.

또한 성지순례인 만큼 자전거 주행으로 흐트러진 모습을 정돈하고 성지를 순례하는 것이 좋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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