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4개국 자전거순례] (39) 6월/1일(금), D+39 day, 나폴리 Napoli~카프리섬 Caprri
[유럽4개국 자전거순례] (39) 6월/1일(금), D+39 day, 나폴리 Napoli~카프리섬 Caprri
나폴리 호텔에서 제공하는 정갈한 아침식사를 08:30에 마치고 09시쯤 자전거를 꺼내 타려는데 발렌노 자전거 뒤 바퀴가 또 펑크가 났습니다. 오늘도 캐브라 타이어는 장거리 투어에 적합치 않다는 증거로 재 확인 해주네요.
1시간여 동안 튜브 교체 작업을 마치고 마치 베트남 어느 도시 처럼 자동차 사람이 뒤엉킨 도로를 달려서 카프리섬으로 가는 페리를 찾아 갔습니다.
09:45 페리는 이미 늦었고 12시 표를 구매한 후에 가까이에 있는 두오모성 외부만을 둘러보고 페리에 자전거를 싣고 1시간 가량 지나니 카프리에 도착합니다.
여느 여객 터미널 모두 비슷 하지만 이곳도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사람이 너무 많아 북적거린다는 느낌 뿐 별 다른 좋다는 느낌은 별로 없습니다.
조그마한 섬에 30분 간격으로 여러 항구에서 모여든 여객선에서 내리고 타는 사람들 뿐 온통 인간 전시장을 방불케 합니다.
13:20에 점심으로 핏짜와 버거를 와인과 함께 먹는데 그 양이 엄청 많지만 여행 스트레스 때문인지 모두 해치웠습니다.
14:20쯤 카프리 맵을 살펴 본 후 시계 방향으로 오르는 구불구불한 업힐을 1~2단을 왔다갔다 변속을 하면서 시청 앞 산토스 테파노 성당이 있는 광장까지 도착하여 서쪽 해안을 내려다 봅니다.
터미널에 내릴 때 이미지 보다는 경관이 아름다운데 아마도 선박이 지나가며 생기는 물보라 흔적이 남긴 뱃길이 교차 되어 더 멋진 해안 경관을 그려내는 것 같습니다.
성당에 들어가 둘러 보는데 오늘 누군가의 장례미사를 올리기 위해 관을 제대 앞에 놓고 30여명이 미사 대기 중입니다. 영면을 빕니다.
다시 동쪽 해안을 보기 위해 이태리 레스토랑 페라갈리오니로 내려 가면서 동남쪽 언덕에 있는 크고 하얀 별장 건물들이 즐비한 것을 보면서 저곳이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넓은 정원 수영장이 있는 부호들의 휴식처라는 걸 금방 느낄 수 있습니다.
이태리 수제 아이스크림 1개에 3유로 짜리 젤라또를 어린애 처럼 입에 물고 28도의 더위와 갈증을 해소하며 다시 내리막 길을 쏜살 같이 달려 여객터미널로 내려와 이젠 남쪽 방향 안카프리 쪽으로 업힐을 하는데 한참을 달려서야 그 길이 결국은 오전에 우리가 올라갔던 길과 만나게 된다는 사실에 급 실망을 하고서 곧 바로 오던 길로 복귀하여 서쪽 해안 비치에서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에 빠졌습니다.
시계를 보니 17:50, 보트를 렌트하여 푸른동굴을 둘러보는 것도 별 흥미도 없지만 이미 시간이 늦어서 마지막 출발시간 17시가 넘었고, 나폴리에서 출발 시에 왕복티켓을 구매하며 20:05 페리를 선택 하였으니 그 중간 사간에는 바꾸어 타고 나갈 배도 없으니 하는 수 없이 이곳에서 또 비싼 저녁 식사를 하고 나폴리 숙소로 나가야 하겠습니다.
이곳 카프리에는 몇 개의 호텔이 있지만 매우 비싸기 때문에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구경만 하고서 육지로 나가서 잠을 자는 것이 일반적인 듯 합니다.
부두가에 앉아 갈매기 울음소리와 밀려오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아름다운 카프리 해변의 만찬은 이태리. 생맥주 낫서스아쑤로 400cc로 마무리를 합니다.
카프리섬 관광을 추천 하시겠나구요? 글쎄요~~!
늘 소문난 잔치에 먹을게 없다는건 진리 잖아요. 혹 이곳에 부호 친구가 있어서 불러준다면 몰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