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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4개국 자전거순례] (64) 6월/24일(화), D+64 day, 파리 7일차 마지막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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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4개국 자전거순례] (64) 6월/24일(화), D+64 day,  파리 7일차 마지막 날

 

어제 저녁에 다시 ROTC동기가 몇일 전에 저녁 초대했던 식당을 찾았습니다. 쥔장이 탈북민으로 우릴 초대 해줘서 19시40분쯤 도착 했지만 약속한 시간이 20시라서 밖에서 기다리는데 손님이 가득합니다.

손님이 모두 빠져나가고 20:10쯤 들어오라고 해서 들어갔더니 테이블을 정리 하면서 대뜸 하는 말, "잘 살라고 도망쳤더니 쓰레기들을 만나서"라고 궁시렁 거리네요. 직감적으로 뭔가 속상한 일이 있었음을 느끼게 됩니다.

 

위로의 말을 섞어서 흥분을 진정시키며 사정을 들어보니 동경 제대 다니던 부친이 해방 후 박헌영을 따라 충청도에서 평양으로 올라가서 정무원 부총리까지 지냈고 2남1녀 중에 장남인데 본인은 해외 무역원으로 카나다와 동남아에서 활동하다가 탈북하여 몇 년 전에 파리에 와서 민박을 하다가 이 식당을 몇 개월 전 남한 사람에게 인수 했는데 오늘 본인이 나가는 교회 사람들이 30여명이 온다고 전화가 와서 음식재료만 250유로 넘게 사다가 원하는 메뉴데로 정성껏 준비했는데 목사님이 내민 봉투에는 450유로 밖에 들어있지 않다는 내용 입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기준은 혼자 서빙 하니 젊은 친구들 몇 명이 솔선수범 해서 서빙도 도와줘야 하는데 17시에 와서 앉아서 대접만 받고 도와주는 사람은 없다는 게 불만의 요지이고, 둘째는 수고한 만큼의 밥값을 지불받지 못한 것에 대한 불평입니다.

왜 "서빙 좀 도와주라"고 말 하지 그랬느냐고 물으니 그런건 장로나 누군가가 알아서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하고 반문을 합니다.

 

또한 왜 제공한 메뉴별로 가격을 적어서 계산서를 주고 밥값을 달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했더니 교회에서 단체로 왔는데 어떻게 계산서를 내미느냐고 되레 반문을 합니다.

이 분의 태도를 보아하니 이번에 처음 교회 단체 손님을 받았다는데 도무지 상업적 나이는 초등학생 수준이니 앞으로 파리에서 식당으로 돈벌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어 우리 세 사람 모두 충고 아닌 조언을 했지만 오히려 "남한 사람들 모두 나쁜 사람들"이란 편견만 주장을 합니다.

아버지는 남한 출신이라고 김일성 시대부터 덕천, 안주, 함흥 등 세 곳으로 유배 생활을 했기 때문에 학창 시절에 동창들에게도 많은 핍박을 받고 자랐지만 김책공대를 졸업하고 지금은 평양에 아버지와 형제들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

 

그럼 본인 때문에 가족들이 아오지 탄광으로 끌려간것 아닌가 하고 물으니 남한 사람들은 언론에 나온 거짓 기사만 믿지말고 제대로 알아보라고 하네요. 즉 아오지 탄광은 1948년 이후 없어졌고 북에 정치범 수용소에 한번 들어가면 쥐새끼도 못나오는데 남쪽 TV에 나온 탈북민들은 정치범 수용소에 있었다고 왜 거짓말을 하느냐고 합니다.

불어를 잘 모르니 한국 사람들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하소연을 하면서 매일 12시가 넘어야 귀가하여 일기를 쓰면서 하루의 스트레스를 해소 하고 내일을 걱정 한다는 사장의 한 마디가 가슴을 울리네요.

 

"친구들 중에 남한으로 간 사람은 대부분 후회를 하더라. 왜 친일파 청산도 못하면서 같은 동족인 북한은 못도와 주고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과는 친하게 지내느냐? 부모가 있는 평양도 못가는 신세지만 졸부의 나라 한국도 싫다."

 

평통 남유럽 회장인 ROTC 동기의 많은 도움 없이는 파리에 적응해서 살기 어렵겠다는 깊은 여운을 갖고 메트로를 타고 돌아오면서 체제와 이념 교육은 무섭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됩니다.

오늘은 자전거 패킹을 마치고 종일 휴식과 사진 정리로 마지막 파리의 하루를 마무리 하며 발렌티노와 와인 한 잔을 나누며 마지막 축배를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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