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랑진 김범우 토마스 묘
관리자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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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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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의 첫 증거자 또는 첫 순교자로
불리는 김범우 토마스의 묘가 발견된 것은 1989년입니다. 이전까지 그의 유배지는 충청도 단양(丹陽)으로 알려졌지만 1980년대 초 김범우의
묘를 백방으로 찾던 후손 김동환이 나타나면서 단양이 아니라 밀양 단장(丹場)임이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그 후 부산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와 후손들의
노력으로 1989년 극적으로 김범우의 외손을 만나 그의 도움으로 밀양시 삼랑진읍 용전리 산102번지 만어산 중턱에서 묘를
찾았습니다. 이 지역에 대한 천주교의 전래는 바로 김범우의 귀양살이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유명한 역관 집안에서 태어난 김범우는 1784년 북경에서 세례를 받고 돌아온 이승훈에게 세례를 받고, 정기적인 신앙집회를 위해 명례방(현 명동 성당 인근)에 있던 자신의 집을 제공했습니다. 그러나 이듬해 ‘을사추조적발사건’으로 그는 동료들과 함께 형조에 끌려가 많은 매를 맞고 옥에 갇혔습니다. 끝내 배교하지 않은 그는 멀리 밀양으로 귀양을 떠났고, 유배생활 중에도 공공연하게 천주교를 전파하던 중 형조에서 받은 형벌의 여독으로 1786년 가을(혹은 1987년 초)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범우의 묘를 발굴한 이후 부산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는 주변 땅을 매입하여 순교자 묘역을 조성했습니다. 미사를 봉헌할 수 있는 돌제대와 너른 잔디밭을 조성하고, 묘역에 이르는 산길에는 대형 원석에 그림을 새긴 십자가의 길 14처를 세웠습니다. 묘역 주차장에서 묘역에 이르는 길목에는 20개의 돌에 한국 천주교회의 기념비적인 사건들을 기록하는 등 수년간 묘역을 단장한 후 2005년 9월 묘역 준공미사를 봉헌했습니다. 그리고 2011년 9월에는 순례객을 위한 순교자 김범우 기념 성모동굴성당 봉헌식을 가졌고, 김범우의 시복시성 운동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