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은 파티마의 기적이 찾아온 지 100년 되는 해

Pilgrimage News 성지순례 뉴스
홈 > Knowledges > Pilgrimage News
Pilgrimage News

2017년은 파티마의 기적이 찾아온 지 100년 되는 해

관리자 0 2372 0

 

파티마 100주년... 또 다른 성모의 기적 일어날까

 

5공화국 시절에 3S 정책이 등장했다. 3S 정책이란 Sport, Screen, Sex(순서는 무관)로 국민의 관심을 돌리려는 우민화 정책이다. 요즘도 주요 정치 이슈가 있는 날에는 꼭 연예인들의 열애설이 터진다. 30년도 넘었건만, 이 정책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물론 음모론일 뿐이라는 의견도 많다.)

3S 정책의 모티브가 된 정책은 포르투갈의 독재자 살리자르와 연관되어있는 이른바 3F 정책으로 알려져 있다.
 

3F 정책의 3가지 F
Futebol 축구
Fado 포르투갈의 전통 음악, 파두
Fatima 성모 발현의 성지 '파티마'로 대표되는 종교 (기독교)
이는 '정치와 교육에는 관심을 끊은 채 축구에 모든 관심을 쏟고,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정부에 요구하는 대신 파두를 통해 현실에서 도피하며, 변화를 꿈꾸기보단 종교에 의지해 지친 마음을 달랜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3F 정책의 효과로 당시 포르투갈의 문맹률은 40%에 달했으며 현실에 염증을 느낀 지식인들은 해외로 이민을 떠났다.(이 시기에 포르투갈 최고의 수출품은 '사람'이라는 말까지 있었을 정도였다) 이후 40년간 집권하던 살리자르가 사고로 사망하기 전까지 포르투갈의 상황은 그대로였으니 당시 집권층의 입장에서 보자면 3F 정책은 꽤 성공적인 정책이었다고 볼 수 있다.

이를 우리의 3S 정책과 관련지어보면 3F 정책의 Futebol을 Sport와, Fado를 문화예술의 측면에서 Screen과 연결할 수 있지만, Sex와 Fatima는 완전히 다른 성격이다. 2017년은 파티마(Fatima)의 성모 발현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니 이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자.

파티마의 기적

1917년 5월 13일, 포르투갈에서도 가장 빈촌이었던 파티마에서 양치는 일을 하던 루시아(10)와 프란치스쿠(9), 히야친타(7) 앞에 밝게 빛나는 여인의 형상이 나타났다. 여인은 자신이 묵주의 성모이며 앞으로 다섯 번 더, 매월 13일에 나타나 평화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예고했다. 이후 10월 13일까지 성모를 목격한 사람은 7만여명에 이르렀으며 마지막 성모 발현일인 10월 13일에는 다수의 사람들이 태양이 빙글빙글 도는 등의 현상을 목격하기도 했다.

파티마의 세 목동 왼쪽부터 루시아, 프란시스쿠, 히야친타
▲ 파티마의 세 목동 왼쪽부터 루시아, 프란시스쿠, 히야친타
ⓒ 위키피디아

 



파티마의 예언

성모는 세 어린이에게 '파티마의 예언(비밀 혹은 메시지로 불리기도 한다)'을 전해주었다고 한다. 파티마의 예언은 총 3가지인데 첫 번째와 두 번째 예언의 내용은 진작에 공개되었다.

1) 지옥에 대한 환시(1차 세계 대전의 종결 및 러시아 혁명으로 인한 혼란으로 해석)
2) 지옥에서 영혼들을 구해내고 세계를 가톨릭 신앙으로 귀의시키는 내용에 대한 예언(2차 세계 대전의 발발 및 소련의 몰락으로 해석)

세 번째 예언은 성모의 지시로 1960년까지 비밀에 부쳐졌는데, 1960년이 지나서도 교황청에서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바람에 온갖 억측들이 쏟아져 나왔다. '세 번째 예언의 내용은 세상의 종말에 대한 내용이다'라고 주장하는 사교들도 양산되었으며 내용을 확인한 교황이 놀라 의자에서 떨어져 실신했다는 소문도 돌았다. 

1981년에는 세 번째 예언 내용 공개를 요구하는 항공기 납치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당시 항공기 납치범은 트라피스트회의 전직 수도사였다) 결국 2000년 5월 13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세 번째 예언 내용을 공개하였다.

3) 교황과 다른 그리스도인들의 죽음에 대한 환시

실제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81년 5월 13일에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서 총격을 받았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나 건강을 회복했다. 그 후 교황은 성모께서 자신에게 미리 위험을 알려주셨고 또 목숨을 구해주셨다며 이듬해에 파티마로 감사 순례를 가기도 했다.

교황청에서는 파티마의 세 번째 예언이 바로 이 사건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교황 암살이 미수에 그친데다가 예언의 원문은 모호한 표현 때문에 다르게 해석할 여지도 있어 명확한 결론은 내릴 수 없는 상태이다. 

예언의 원문은 공개되어있으므로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The message of Fatima / Vertican
http://www.vatican.va/roman_curia/congregations/cfaith/documents/rc_con_cfaith_doc_20000626_message-fatima_en.html

http://www.cbck.or.kr/book/book_list6.asp?p_code=k5160&seq=401375&page=1&KPope=&KBunryu=&key=Title&kword=%C6%C4%C6%BC%B8%B6  

파티마의 성모

파티마의 예언과 관련된 내용들은 명확하지 않다 하더라도 파티마의 성모 발현은 1930년에 포르투갈의 주교들에 의해 공식 인정되었으며 이후 교황청 또한 공식적으로 인정하였다. 파티마 대성당 또한 교황청의 명에 의해 파티마를 성지로 정한 후 세워진 것이다. 

포르투갈 국민들은 90% 이상이 가톨릭 신자이기 때문에 이 일은 나라 전체에 큰 희망이 되었을 것이다. 이 점을 3F 정책 중 하나로 악용한 살리자르 정권은 40여년 전 무너졌지만, 파티마는 여전히 몸과 마음이 아픈 수많은 사람들이 기적을 바라며 찾는 성지로 남았다.

파티마 대성당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성당의 모습은 순백의 성모를 닮았다
▲ 파티마 대성당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성당의 모습은 순백의 성모를 닮았다
ⓒ 길정현

 



2017년은 파티마의 성모 발현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올해 5월에 파티마를 방문하기로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100주년을 맞아 또 다른 성모 마리아의 기적이 일어날지도 모를 일이니 올해 파티마를 주목해보는 건 어떨까.

파티마의 성모 묵주 기도를 하고 있는 점과 왕관을 쓰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 파티마의 성모 묵주 기도를 하고 있는 점과 왕관을 쓰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0 Comments
Hot

인기 [명작으로 보는 교회사 한 장면] (61 · 끝) 페르난도 보테로의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향해서’

댓글 0 | 조회 805 | 추천 0
[명작으로보는교회사한 장면](61 · 끝)페르난도보테로의‘제2차바티칸공의회를향해서’20세기교회의변화·쇄신향해담대한발걸음내딛는요한23세-페르난도보테로,‘제2차바티칸공의회를향해서’(1… 더보기
Hot

인기 [세계] 명작으로 보는 교회사 한 장면60: 피에트로 카노니카의 베네딕토 15세 교종 기념비

댓글 0 | 조회 771 | 추천 0
[명작으로보는교회사한 장면](60)피에트로카노니카의‘베네딕토15세교종기념비’국경 · 민족초월해인류애선물한베네딕토15세교종-피에트로카노니카,‘베네딕토15세교종기념비’(1928년),성… 더보기
Hot

인기 [명작으로 보는 교회사 한 장면] (59) 프리드리히 스팀멜의 ‘하느님의 교회를 인도하는 레오 13세’

댓글 0 | 조회 852 | 추천 0
[명작으로보는교회사한 장면](59)프리드리히스팀멜의‘하느님의교회를인도하는레오13세’‘보편적인권’이라는새로운길로교회를이끌다-프리드리히스팀멜,‘하느님의교회를인도하는레오13세’(1903… 더보기
Hot

인기 [명작으로 보는 교회사 한 장면] (58) 루크 필즈의 ‘노숙자 임시 수용소 입소 허가를 기다리는 지원자들’

댓글 0 | 조회 752 | 추천 0
[명작으로보는교회사한 장면] (58)루크필즈의‘노숙자임시수용소입소허가를기다리는지원자들’‘새로운사태’산업화의그늘,추위와굶주림에시달리는빈민들-루크필즈,‘노숙자임시수용소입소허가를기다리는… 더보기
Hot

인기 [명작으로 보는 교회사 한 장면] (57)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들’

댓글 0 | 조회 997 | 추천 0
[명작으로보는교회사한 장면](57)밀레의‘이삭줍는여인들’목가적풍경이면에담겨진19세기농민들의팍팍한삶-밀레,‘이삭줍는여인들(LesGlaneuses)’,1857년,오르세미술관,프랑스파리… 더보기
Hot

인기 [명작으로 보는 교회사 한 장면] (56) 무명화가의 삽화 ‘제1차 바티칸 공의회를 소집한 비오 9세 교황’

댓글 0 | 조회 809 | 추천 0
[명작으로보는교회사한 장면](56)무명화가의삽화‘제1차바티칸공의회를소집한비오9세교황’세속권력은잃고교황의영적권위를얻은공의회-칼벤징거저,「1873년비오9세교황에관해서」에나오는‘1869… 더보기
Hot

인기 [명작으로 보는 교회사 한 장면] (55) 프란체스코 하예즈의 ‘입맞춤’

댓글 0 | 조회 1,107 | 추천 0
[명작으로보는교회사한 장면](55)프란체스코하예즈의‘입맞춤’‘작별키스’에담긴숨은뜻은19세기이탈리아통일의지-프란체스코하예즈,‘키스’(1859년),브레라피나코테크소장,이탈리아밀라노.이… 더보기
Hot

인기 [명작으로 보는 교회사 한 장면] (54) 프란체스코 포데스티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잉태 교의 선포’

댓글 0 | 조회 877 | 추천 0
[명작으로보는교회사한 장면](54) 프란체스코포데스티의‘복되신동정마리아의원죄없으신잉태교의선포’비오9세교황‘원죄없이잉태되신성모교리’반포하다-프란체스코포데스티,‘복되신동정마리아의원죄없… 더보기
Hot

인기 [명작으로 보는 교회사 한 장면] (53) 필립 자크 반 브리의 ‘로마 공회장을 방문하는 그레고리오 16세’

댓글 0 | 조회 815 | 추천 0
[명작으로보는교회사한 장면](53) 필립자크반브리의‘로마공회장을방문하는그레고리오16세’로마황제개선문아래극빈촌을찾은교황-필립자크반브리,‘로마공회장을방문하는그레고리오16세’(1832년… 더보기
Hot

인기 [명작으로 보는 교회사 한 장면] (52) 자크 루이 다비드의 ‘나폴레옹의 대관식’

댓글 0 | 조회 883 | 추천 0
[명작으로보는교회사한 장면](52) 자크루이다비드의‘나폴레옹의대관식’대관식에서직접왕관을쓰는나폴레옹,교황은허수아비일뿐-자크루이다비드,‘나폴레옹의대관식’(1805~1807년),프랑스루… 더보기
Hot

인기 [명작으로 보는 교회사 한 장면] (51) 조셉 셀레스틴 프랑수아의 ‘1801년의 종교협약 비유’

댓글 0 | 조회 703 | 추천 0
[명작으로보는교회사한 장면](51)조셉셀레스틴프랑수아의‘1801년의종교협약비유’프랑스혁명정부의기세에밀려불리한조약을맺는교황청-조셉셀레스틴프랑수아,‘1801년의종교협약비유(Allego… 더보기
Hot

인기 [명작으로 보는 교회사 한 장면] (50) 펠리체 자니의 ‘연맹 축제를 위해 성 베드로 광장에 차려진 조국의 제단’

댓글 0 | 조회 727 | 추천 0
[명작으로보는교회사한 장면](50)펠리체자니의‘연맹축제를위해성베드로광장에차려진조국의제단’로마까지삼켜버린프랑스혁명의불길-펠리체자니,‘연맹축제를위해성베드로광장에차려진조국의제단’,179… 더보기
Hot

인기 [명작으로 보는 교회사 한 장면] (49) 자크 루이 다비드의 ‘호라티우스 형제의 맹세’

댓글 0 | 조회 845 | 추천 0
[명작으로보는교회사한장면](49)자크루이다비드의‘호라티우스형제의맹세’프랑스혁명의폭풍전야에그린로마영웅사,신고전주의를열다-자크루이다비드,‘호라티우스형제의맹세’(1784년),유화,루브르… 더보기
Hot

인기 [명작으로 보는 교회사 한 장면] (48) 자코모 조볼리의 ‘성 빈센트 드 폴의 설교’

댓글 0 | 조회 900 | 추천 0
[명작으로보는교회사한 장면](48)자코모조볼리의‘성빈센트드폴의설교’사랑의혁명가,소외된이들에게십자가의빛을비추다-자코모조볼리,‘성빈센트드폴의설교’(1737),룬가라의코르시니궁(Pala… 더보기
Hot

인기 [명작으로 보는 교회사 한 장면] (47) 바치챠의 ‘예수 이름의 승리’

댓글 0 | 조회 843 | 추천 0
[명작으로보는교회사한 장면](47)바치챠의‘예수이름의승리’예수님이비추는찬란한황금빛이모두에게-바치챠,‘예수이름의승리’(1685년),예수성당내중앙본당천장,이탈리아로마.트렌토공의회는여러… 더보기
Category
글이 없습니다.
State
  • 현재 접속자 20 명
  • 오늘 방문자 2,157 명
  • 어제 방문자 1,882 명
  • 최대 방문자 5,379 명
  • 전체 방문자 1,662,663 명
  • 전체 게시물 1,336 개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